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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앞마당서 낙태권 맹공…"여성 자유 앗아가"

등록 2024.04.24 07:37:27수정 2024.04.24 0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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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악몽에 책임…'여성 건들지 마라' 교훈 줘야"

[탬파(플로리다주)=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힐스버러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열린 자금모금 행사에서 여성의 재생산권 및 임신중절(낙태) 문제와 관련해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4.04.24.

[탬파(플로리다주)=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힐스버러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열린 자금모금 행사에서 여성의 재생산권 및 임신중절(낙태) 문제와 관련해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2024.04.2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강화된 임신중절(낙태) 금지법이 시행되는 플로리다주를 찾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의 자유를 앗아갔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플로리다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3일(현지시각) ABC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힐스버러 커뮤니티칼리지에서 열린 자금모금 행사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이 악몽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하나있다. 그는 이를 인정하고 또 자랑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는 15주까지 임신중절을 허용했으나 2022년 이른바 '로 대 웨이드' 판례가 연방대법원에서 뒤집힌 이후 6주 금지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법안에 손을 들어주면서 내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판례 번복 이후 21개 주에서 낙태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세명의 보수성향 대법관을 임명하면서 로 대 웨이드 판례가 뒤집어졌다며, 나라 전체 여성 자유를 "앗아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되돌릴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 여성들이라며 "여러분들이 그렇게 했을 때 트럼프와 극단적인 마가(MAGA) 공화당원들에게 '미국 여성들을 건들리지 말라'는 귀중한 교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달라는 얘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여성의 임신중절(낙태)을 연방 차원에서 일률적으로 금지하기 도입하기보다 각주(州)별로 결정해야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한발 물러선 것이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비판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플로리다주는 6주 금지다. 정말 대단하지 않느냐"고 비꼰 뒤 "트럼프는 틀렸고, 대법원도 틀렸다. 그것(여성의 재생산 자유)은 연방헌법의 헌법적 권한이 돼야 하며, 당신이 미국 어디에 사느냐로 결정되서는 안 된다"고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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