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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내수 양극화" 수출기업 업황 '개선'…내수기업은 '악화'

등록 2024.04.25 06:00:00수정 2024.04.25 09: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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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기업 경기 '개선'…업황 전망도 '긍정'

제조업·비제조업 체감 경기도 '개선'

수출·내수 엇갈려…수출기업 +5p·내수기업 -1p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150억 달러, 수입은 24.6% 감소한 17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02.13.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관세청은 지난 1~1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150억 달러, 수입은 24.6% 감소한 17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개월 연속 개선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석유정제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 체감 경기가 개선됐고 봄철 야외 활동 증가에 비제조업 업황도 긍정적이다. 다만 수출 호조에 수출 기업의 업황이 크게 반등한 반면 소비 위축에 따라 내수기업의 체감 경기는 악화됐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업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4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월(69)보다 2포인트 올랐다. 2개월 연속 개선세다.

전 산업 실적BSI는 지난해 9월 73으로 반등한 후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70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월과 2월 1포인트씩 떨어진 후 3월 1포인트 다시 반등한 바 있다.

5월 업황전망BSI도 전월(71)보다 2포인트 오른 73을 기록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 긍정 응답이 우세하면 지수가 100을 넘는다.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른 73으로 조사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개선에 석유정제·코크스가 11포인트로 크게 올랐고 전기장비(+5포인트)와 1차금속(+4포인트)도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반도체 수출 개선세 지속에 수출기업(+5포인트)과 대기업(+3포인트)은 상승했다. 수출기업 체감 경기 상승폭은 지난해 11월(+6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반면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에 따른 내수 부진에 내수기업(-1포인트)과 중소기업(-1포인트)는 하락했다.

5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기장비(+10포인트), 1차 금속(+5포인트)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74로 조사됐다.

전망 역시 수출 기업와 내수 기업에서 차이가 컸다. 수출기업(+5포인트)과 대기업(+3포인트)은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1포인트)은 하락했다. 내수기업은 전월과 동일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석유정제와 코크스 등은 유가 오름세가 제품 가격에 즉시 반영되면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 AI·친환경 투자 수요 확대 및 제품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케이블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장비 업황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68)보다 1포인트 오른 69로 조사됐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포인트),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포인트), 전기, 가스, 증기(+7포인트) 등이 상승했다.

5월 비제조업 업황전망BSI는 건설업(+4포인트), 정보통신업(+4포인트)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71로 조사됐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94.5를 기록했다. 순환변동치는 92.3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황 팀장은 "봄철 대면 활동 및 행사수요 증가, 시설관리 관련 신규 계약건 증가에 사업시설관리등이 개선됐고, 반도체 관련 서비스 및 광고 등 매출이 증가하며 전기, 가스, 증기가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7일까지 1847개 제조업체와 1446개의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해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후퇴와 중동 정세 악화는 크게 반영되지 못했다.

황 팀장은 "조사가 4월 초에 몰리다 보니 14일 이후 중동 지역 충돌 이후 유가 및 환율 급등 등은 전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았고, 서서히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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