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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동남아에 '수해리스크 지도' 제공…"중국에 대항"

등록 2024.05.02 11:53:46수정 2024.05.02 13: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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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에 지도 제공

위성 데이터 활용해 호우에 의한 침수 예측 가능

[방콕=신화/뉴시스]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에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호우에 의한 침수 예측을 나타내는 '수해리스크 지도'를 제공한다. 사진은 2022년 9월 태국 방콕에서 시민들이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건너는 모습. 2024.05.02.

[방콕=신화/뉴시스]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에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호우에 의한 침수 예측을 나타내는 '수해리스크 지도'를 제공한다. 사진은 2022년 9월 태국 방콕에서 시민들이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건너는 모습. 2024.05.0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에 위성 데이터를 활용해 호우에 의한 침수 예측을 나타내는 '수해리스크 지도'를 제공해 홍수 피해 경감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022년부터 홍수로 인한 침수의 빈도와 깊이를 지도상에 표시하는 국내 각지의 수해리스크 지도를 공표하고 있다. 원활한 피난 등에 활용하기 위해 우량계 등 지상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10년', '30년', '50년', '100년', '150년 또는 200년'에 한 번의 호우로 침수될 위험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은 대규모 수해를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토교통성은 이 같은 수해리스크 지도가 동남아 지역의 홍수 피해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동남아 4개국에서는 지상 관측 데이터가 부족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등이 운용하는 'GSMaP' 관측 데이터를 활용, 홍수 시뮬레이션을 하고 특정 지역의 지도를 작성하기로 했다.   

국토교통성은 지난해 4개국과 협의를 시작해 수해 대상지역의 선정을 진행하고 있어 2025년도 중에는 수해리스크 지도를 각국에 제공할 예정이다.

지도는 각국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4개국에는 많은 일본계 기업이 진출해 있어 재해에 대비한 사업 계획 입안이나 사업소 입지 선정 등에 활용하는 것도 상정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도 제공을 4개국 이외로 확대하는 것도 검토한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요미우리는 수해리스크 지도를 동남아 국가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 "신흥·개도국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고 각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해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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