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러시아, 우크라서 질식 신경제와 최루탄 사용"
클로로피크린 사용은 러시아도 비준한 화학무기금지사용 협약 위반
[오데사=AP/뉴시스] 4월2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있는, '해리포터 성'이라고도 불리는 국립 오데사 법학대학 건물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의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2024.04.30.
2일 BBC와 CNN 등에 따르면 국무부는 러시아가 질식 신경제 클로로피크린을 '전투 승리'를 위해 사용했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질식신경제 사용은 러시아 등 193개국이 비준한 화학무기사용금지조약(CWC)을 어기는 것이다. 러시아의 크렘린은 2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을 통해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 군인들을 요새 수비 진지에서 튀어나오게 하려고" 사용했다고 지적한 클로피크린은 1차 세계대전 때 광범위하게 사용된 기름진 화학제다.
이 신경제를 호흡으로 들이마시면 폐, 눈 및 피부에 아픔을 초래하면서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킨다. CWC 조약은 이 물질을 전쟁 중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화학무기사용금지기구(OPCW)에 의해 질식 신경제의 하나로 목록에 게재되어 있다.
우크라 군인 수백 명이 질식 신경제 흡입의 고통을 호소했다.
미 국무부는 또 러시아 군이 우크라 전쟁 중에 최루탄을 뜻하는 '폭동진압 신경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에 러시아가 우크라에서 화학무기를 동원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BBC에 따르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화학 무기 사용을 인가할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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