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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日 중·러와 묶어 저격…"외국인 혐오로 경제 문제"

등록 2024.05.02 22:37:11수정 2024.05.02 23: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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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모금 행사서 "일중러, 외국인 혐오"

"우린 이민자들 환영해 경제 성장" 주장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최우방으로 꼽히는 일본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xenophobia) 국가로 표현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연설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2024.05.02.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최우방으로 꼽히는 일본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xenophobia) 국가로 표현해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 만찬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연설을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2024.05.0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최우방으로 꼽히는 일본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xenophobia) 국가로 표현해 논란이 예상된다.

2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자금모금 행사에서 "왜 중국이 경제적으로 그렇게 부진할까, 왜 일본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러시아는 왜 그럴까"라고 질문을 던진 뒤 "그들은 제노포비아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민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자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은 외국인을 혐오한다. 러시아도 마찬가지고 그들은 러시아인, 중국인, 일본인이 아닌 사람들을 받아들이기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이민자들을 환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민 정책이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얘기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가져다 비판한 모습이다.

CNN은 일본은 오랜 기간 인구학적 위기를 경험해왔지만, 일본 등 동아시아국가들은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민자를 활용하는 것을 대체로 기피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와 달리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인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발언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빈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의 국빈만찬에서 "양국은 민주주의와 자유, 존엄성에 대한 같은 가치와 헌신을 공유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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