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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수낵, 지방선거 참패에도 "국정기조 계속"…노동당, 조기총선 요구

등록 2024.05.05 12:36:07수정 2024.05.05 12: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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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총리, 보수당 참패에 "실망…정책 효과 나오는 중"

노동당 스타머 "14년 쇠퇴 지나 쇄신의 10년 맞을 것"

'英총선 전초전'…조기 총선에서도 노동당 압승 전망

[노스요크셔=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4일(현지시각) 지방선거에서 보수당 참패에도 불구하고 국정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3일 영국 노스요크셔 군사기지를 방문한 모습. 2024.05.05

[노스요크셔=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4일(현지시각) 지방선거에서 보수당 참패에도 불구하고 국정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3일 영국 노스요크셔 군사기지를 방문한 모습. 2024.05.0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4일(현지시각)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면서도 현재 국정 기조를 변함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압승을 거둔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이날 BBC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은 지난 2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3선 런던시장이 된 사디크 칸 시장을 포함, 11개 중 10개 시장 자리를 차지하며 보수당을 상대로 압승했다.
 
특히 노동당은 영국 제2의 도시 버밍엄이 위치한 웨스트미들랜즈에서도 예상 밖 신승을 거뒀다. 노동당 리처드 파커 웨스트미들랜즈 시장 당선자는 현직 보수당 시장을 약 1500표, 0.6%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수낵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한 성명에서 웨스트미들랜즈를 잃은 것은 "실망스럽지만, 우리의 계획을 계속 진전시키겠다는 나의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지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힘든 몇 년을 보낸 후 우리는 국가적으로 코너를 돌고 있다"면서 보수당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낵 총리는 "인플레이션이 절반 이상 낮아졌고, 세금 감면으로 국민들의 호주머니에 평균 900파운드가 들어갔으며, 3중 잠금장치로 주 연금이 보호되고, 르완다법이 서명 돼 첫 비행을 준비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구금할 수 있게 됐으며, 합법적 이민이 감소하고 국방 지출이 증가하면서 우리 계획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보수당은 영국 국민의 우선순위를 잘 이해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노동당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조국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티스사이드=AP/뉴시스] 리시 수낵(오른쪽) 영국 총리가 3일(현지시각) 영국 티스사이드에서 티스밸리 시장으로 재선된 보수당 벤 하우천 당선자와 함께 있다. 보수당은 2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11개 시장 자리 중 유일하게 티스밸리만 수성하는 등 노동당에 참패했다. 2024.05.05

[티스사이드=AP/뉴시스] 리시 수낵(오른쪽) 영국 총리가 3일(현지시각) 영국 티스사이드에서 티스밸리 시장으로 재선된 보수당 벤 하우천 당선자와 함께 있다. 보수당은 2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11개 시장 자리 중 유일하게 티스밸리만 수성하는 등 노동당에 참패했다. 2024.05.05


반면 스타머 대표는 "영국 전역의 국민들은 보수당의 혼란과 쇠퇴에 충분히 지쳤고 노동당과 함께 하는 변화를 선택했다"며 조기 총선을 요구했다.

스타머 대표는 특히 웨스트미들랜즈에서까지 승리한 것은 "경이로운 결과"라며 "기대를 뛰어넘었다"고 반겼다.
 
이어 "변화된 노동당은 다시 노동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통치할 준비가 돼 있다. 노동당은 14년간의 토리당(보수당) 쇠퇴의 페이지를 넘기고 국가적 쇄신의 10년을 맞이할 것"이라며 "그 변화는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이번 선거는 영국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총선에서도 노동당의 대승이 예상되고 있다.         

수낵 총리는 내년 1월28일까지인 총선을 올 하반기로 앞당겨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버밍엄=AP/뉴시스] 영국 노동당 키어 스타머(오른쪽) 대표가 4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웨스트미들랜즈 시장으로 뽑힌 리처드 파커 당선자를 축하하고 있다. 노동당은 2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사디크 칸 후보가 첫 3선 런던시장이 되고 파커 후보가 예상 밖 신승을 거두는 등 11개 시장 자리 중 10개를 차지하며 압승했다. 2024.05.05.

[버밍엄=AP/뉴시스] 영국 노동당 키어 스타머(오른쪽) 대표가 4일(현지시각) 영국 버밍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웨스트미들랜즈 시장으로 뽑힌 리처드 파커 당선자를 축하하고 있다. 노동당은 2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사디크 칸 후보가 첫 3선 런던시장이 되고 파커 후보가 예상 밖 신승을 거두는 등 11개 시장 자리 중 10개를 차지하며 압승했다. 2024.05.05.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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