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푸틴, 오늘 '집권 5기' 취임식…대관식 어떻게 진행되나

등록 2024.05.07 11:49:13수정 2024.05.07 13:32: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크렘린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서 약 1시간 진행

3월 5선에 당선…2030년까지 6년 임기 시작

러우 전쟁 와중 미·영·EU 불참…프랑스는 "참석"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시적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다. 2018년 5월7일자 자료 사진에서 푸틴 대통령이 4번째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크렘린궁에 입장하고 있다. 2024.05.07.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시적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다. 2018년 5월7일자 자료 사진에서 푸틴 대통령이 4번째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참석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크렘린궁에 입장하고 있다. 2024.05.0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집권 5기가 7일(현지시각) 공식 시작된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한국시각 오후 6시)께 크렘린 대궁전에서 취임식을 열고 2030년까지 6년 임기를 시작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15~17일 치러진 대선에서 역대 최고치인 87.28% 득표율로 5선에 당선됐다. 투표율은 77.44%였다.

5번째 대통령 임기 시작…2030년까지 30년 집권

러시아 헌법에 따르면 취임식은 전임 대통령 취임 6년 후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결과 발표 30일 후 개최한다. 2000년 이후 푸틴 대통령 취임식은 모두 5월7일에 열렸다.

식은 모스크바 크렘린궁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진행된다.
 
초대장엔 행사가 오전 11시45분께 시작될 것이라고 나와 있다.

행사 소요 시간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는데 2000년엔 30분, 2004년엔 20분이 걸렸다. 러시아 국영TV는 이번 생중계에 1시간을 할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푸틴 "시민권·헌법 수호…주권·독립·안보 보호" 선서 예정

행사는 의장대가 국기와 대통령기장 및 휘장, 헌법 사본을 안드레옙스키홀로 가져오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차이콥스키 행진곡에 맞춰 대통령 상징들을 엄숙하게 들고 행사장 무대에 설치할 예정이다.

선서 연단 오른쪽과 왼쪽엔 국가 기본법 사본과 대통령 서명이 각각 배치된다. 연단 옆엔 헌법재판소장과 연방평의회(상원) 및 국가두마(하원) 의장이 자리한다.

푸틴 대통령은 헌법에 오른손을 올리고 취임 선서를 할 예정이다. 선서는 "나는 러시아연방 대통령 권한을 행사할 때 인간과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보호하고 러시아연방 헌법을 준수·수호하며 국가의 주권과 독립, 안보와 보전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충실히 봉사할 것을 맹세한다"고 할 예정이다.

이어 헌재소장이 푸틴 대통령 취임을 공식 선포하고 국가가 연주된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다. 주제는 통상 그간 이룩한 성과와 미래 전망에 대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후 예포 30발이 발사되고,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 대성당 광장에서 열리는 의장대 퍼레이드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을 떠날 예정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018년 상원 궁전에서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을 타고 크렘린 대궁전으로 이동했는데 올해는 업데이트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시적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2018년 5월7일 취임식 후 열병식을 지켜보는 모습. 2024.05.07.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시적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2018년 5월7일 취임식 후 열병식을 지켜보는 모습. 2024.05.07.


외교사절단 등 수백명 참석…프랑스 참석 vs 미·영·EU 불참

취임식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관계자와 외교사절단, 유명 인사와 스포츠·문화 부문 대표 등 수백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손님들에겐 특별우표와 기념은화가 포함된 개인 초대장이 발송됐다. 드레스 코드와 함께 모바일 기기 사용과 사진, 동영상 촬영이 금지된다는 안내문도 포함됐다.

프랑스 외교 소식통은 "장피에르 레비 주모스크바 프랑스대사는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프랑스를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은 불참하기로 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은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도 "미국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스타노 EU 외교정책 담당 대변인은 "러시아 주재 EU 대사는 불참할 예정"이라고 했다.

새 내각 구성…2주 내 총리 후보 추천

내각이 자동 해산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취임 후 2주 이내에 총리 후보를 하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검토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무부, 비상사태부, 국방부, 외무부, 법무부 장관은 상원에서 결정한다.
 
다른 연방장관과 부총리는 총리가 하원에 제안한다. 하원이 승인하면 대통령이 임명을 승인한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시적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크렘린궁 알렉산드르홀에서의 푸틴 대통령 연설 모습. 2024.05.07.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모스크바 크렘린 대궁전 안드레옙스키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시적으로 '집권 5기'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크렘린궁 알렉산드르홀에서의 푸틴 대통령 연설 모습. 2024.05.07.


푸틴, 2030년 6선 출마-사실상 '종신 집권'도 가능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처음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04년, 2012년 2018년에 이어 2024년 5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30년 장기집권이다. 2008년엔 3선 금지 규정에 따라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세우고 자신은 총리를 맡았다. 당시 대통령 임기도 4년에서 6년으로 개헌했다.

푸틴 대통령은 2030년에 또 다시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 2020년 기존 임기를 '리셋'한 개헌을 통해 한 번 더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6선에 성공하면 2036년, 84세까지 사실상 종신 집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