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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취임선서 마치고 러 지도자로서 5번째 임기 시작(종합)

등록 2024.05.07 19:12:22수정 2024.05.07 21: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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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대국민 연설서 "러 국민 이익·안보,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

'인권 존중·보호…국가 주권과 독립·안보 보호하고 국민에 충실 봉사"

새 임기 6년 중 국내외적으로 어떤 행동 취할 것이냐는 게 문제

취임 후 쇼이구 국방장관 거취 등 새 내각 구성에도 관심 집중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러시아 지도자로서의 5번째 임기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을 위해 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크렘린궁에서 취임 선서 등 취임식을 마치고 러시아 지도자로 5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2024.05.07.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러시아 지도자로서의 5번째 임기 시작을 알리는 취임식을 위해 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크렘린궁에서 취임 선서 등 취임식을 마치고 러시아 지도자로 5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2024.05.07.


[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크렘린궁에서 취임 선서 등 취임식을 마치고 러시아 지도자로 5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알렉세 나발니의 죽음 등 정적들을 제거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그가 모든 권력을 장악한 채 6년 간의 새 임기를 시작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25년 가까이 집권, 이오시프 스탈린 이후 최장수 크렘린 지도자인데 그의 새 임기는 헌법상 다시 출마할 자격이 주어지는 2030년까지 만료되지 않는다.

푸틴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 연방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있어 인권과 시민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하며, 러시아 연방헌법을 준수하고 보호하며, 국가의 주권과 독립, 안보와 완전성을 보호하고, 국민에게 충실히 봉사할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곧이어 새 대통령으로서 대국민 연설에 나서 "지금 현재 조국을 위해 싸우는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한 뒤 "우리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러시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어 "러시아 국민의 이익과 안보가 앞으로도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999년 고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뒤를 이어 러시아 대통령이 된 푸틴은 러시아를 경제 붕괴에서 벗어나게 했지만,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부랑자 국가로 이끌었다.

2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최대 분쟁으로 떠오른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서방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으며 중국과 북한, 이란 등 다른 정권들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문제는 71살의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6년 동안 무엇을 할 것이냐는 점이다.

푸틴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목표를 달성하고 "우리 국민의 주권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3월 재선에 성공한 직후에는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대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국경을 초월한 공격으로부터 러시아를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완충지대를 설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적으로는 푸틴 대통령이 6년 간의 추가 집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전쟁자금 마련을 위한 세금 인상 및 징집병 확대 등 인기없는 조치를 강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취임으로 새로 들어설 러시아 새 총리와 내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국방부로 지난해 푸틴 대통령에 도전했던 용병 지도자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의문의 죽음, 부패 만연 의혹 속에 티무르 이바노프 국방차관의 구금 등으로 오랜 세월 국방장관을 맡아온 세르게이 쇼이구가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쇼이구 국방장관이 경질된다면 전쟁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2월 나발니의 죽음 등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자들은 대부분 죽거나 러시아를 탈출했다. 푸틴 대통령의 새로운 임기 중에도 반대 세력에 대한 탄압은 조금도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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