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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협상 입장차 좁힐 수 있어…민간인 보호 종합 계획 필요"(종합)[이-팔 전쟁]

등록 2024.05.08 10:06:37수정 2024.05.08 11: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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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대표단, 이집트 집결 중"…휴전안 두고 줄다리기

이스라엘 라파 공격엔 의미 축소…"제한적 작전일 뿐"

케렘 샬롬 교차로 열릴 예정…"라파도 곧 재개방돼야"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 보좌관이 지난 6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커비 보좌관은 7일 가자지구 휴전 협상 당사국 대표단이 이집트로 모이고 있다며 타결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4.05.08.

[워싱턴=AP/뉴시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 보좌관이 지난 6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커비 보좌관은 7일 가자지구 휴전 협상 당사국 대표단이 이집트로 모이고 있다며 타결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4.05.08.


[서울·워싱턴=뉴시스] 이혜원 기자,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위해 각국 협상단이 이집트 카이로에 집결하고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 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휴전 협상 관련 질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대표단이 카이로에 다시 모이고 있다"면서 "매우 민감한 시기에 협상가들이 기존 격차를 해소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협상을 위해 양쪽 대표단이 이집트를 찾았고,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 대표단도 중재를 위해 협상장으로 향했다고 한다.

하마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협상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기존에 동의한 안은 아니라면서도 협상은 이어가겠다고 반응했다. 이에 기존안과 수정안을 두고 협상이 이뤄질 것이란 게 백악관의 설명이다.

커비 보좌관은 "간극이 극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믿을 이유는 없다고 믿는다"며 "기존안과 수정안이 우리가 보기엔 절대적으로 간격이 좁혀질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동의안에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도 이집트에 대표단을 보낸 점을 언급하며 "그 자체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美 "협상 입장차 좁힐 수 있어…민간인 보호 종합 계획 필요"(종합)[이-팔 전쟁]


협상이 재개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린 이후, 이집트 접경 지역인 라파 교차로의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했다.

지상군과 전투기도 동원해 라파 지역 하마스 테러 목표물을 공격, 하마스 작전 터널 3곳을 파괴하고 조직원 20여명을 사살했다.

미국은 그간 140여만명이 밀집한 라파에서의 군사 작전은 대규모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해 왔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제한적이나마 작전에 들어갔고,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27명이 이번 사태로 숨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백악관은 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반대에도 공격을 감행했음에도 적극적인 비판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작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재확인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이것은 제한된 범위와 규모, 기간의 작전"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어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작전이 시작된 지 몇 시간 만에 이 자리에서 예단하진 않겠다"며 "우리는 라파에서 수행되는 어떠한 작전도 원하지 않는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소규모 농장의 안전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해티스버그=AP/뉴시스] 7일(현지시각) 미 미시시피주 해티스버그의 서던미시시피대학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가 "라파의 아이들을 구하라"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05.08.

[해티스버그=AP/뉴시스] 7일(현지시각) 미 미시시피주 해티스버그의 서던미시시피대학 캠퍼스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가 "라파의 아이들을 구하라"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05.08.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BC뉴스에 "라파에서 대규모 작전이 벌어지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보고 싶다"고 촉구했다.

가자지구 남동부 케렘 샬롬 교차로가 내일 다시 열릴 예정이라며 "인도적 지원 흐름에 차질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라파 교차로가 신속하게 재개방돼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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