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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북한인권특사, 납북 일본인 문제 관련 "북일 간 협상 지원할 것"

등록 2024.05.08 11: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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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과 인터뷰서 밝혀…"美, 北과 대화에 긍정적"

"中에 北에 대한 영향력 행사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납북자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북한과 일본이 협상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터너 특사가 지난 2월 15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예방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4.05.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납북자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북한과 일본이 협상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터너 특사가 지난 2월 15일 오전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예방을 위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4.05.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납북자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북한과 일본이 협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8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납치 피해자의 즉시 귀국을 요구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해 (재조사) 답변을 (북한으로부터)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터너 특사의 이번 인터뷰는 1일 방미한 납북 일본인 피해자 가족을 만난 이후 이뤄졌다. 그는 "가족들과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미국 정부에게 있어 우선 사항"이라고 말했다. "많은 분들이 고령으로, 납치 문제에 대해 한시라도 빨리 임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매우 강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유엔 인권이사회 등을 통해 북한에게 국제사회 압박 노력을 강화할 뜻도 시사했다. 납치 문제 등 북한 인권 침해의 심각함을 국제사회에 침투시키는 것이 "계속 가능하고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 없는 북일 정상회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3월 납치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며 일본과의 어떠한 협상, 접촉도 거부하겠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한미와의 사전 조율을 전제로 북일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있다.

터너 특사는 북일 정상회담 전 한미일 조정에 대해 "아직 거기까지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무언가 시그널이 있을 때 조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은 대화에 긍정적이다"며 "북한에게도 명확하게 전달해왔으며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하겠다고 계속 말해왔다"고 말했다.

터너 특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관여하고 있다"며 대북 정책을 견지할 생각도 나타냈다.

특히 그는 북한이 핵 개발·보유를 단념하도록 하고 일본인 납치 문제에 임하도록 하기 위해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는 "악화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계기로 "감염증 대응이라는 명목으로 억업과 통제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터너 특사는 북한이 외국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배제하기 위해 한국 드라마, 미국 영화 등을 시청한 북한 주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률을 정비했다고 했다. "억제를 극한까지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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