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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인도태평양에 군함 2척 파견…"긴장 고조에 중국 견제"

등록 2024.05.08 14: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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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독일 호위함 라인란트팔츠함(F225)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독일 호위함 라인란트팔츠함(F225) 자료사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독일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군함 2척을 파견, 군사 배치를 강화한다고 도이체 벨레와 동망(東網), 중앙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해군은 전날 북부 빌헬름스하펜 기지에서 보급함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스페인 로타항에서 호위함 바덴 뷔르템베르크를 인도태평양을 향해 출항시켰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빌헬름스하펜 해군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인도태평양 지역 내 긴장이 항행의 자유와 무역로의 자유로운 통행권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국제적인 룰에 기반한 질서를 지지하면서 인도태평양에서 군사 배치를 하지 않는 건 독일의 선택지가 아니다. 존재감이 중요하다"고 언명했다.

유럽의 대외무역 가운데 40% 정도는 남중국해를 경유하고 있다.

독일 보급함과 호위함은 해상에서 합류하고서 캐나다 핼리팩스를 거쳐 인도태평양으로 계속 항행, 남중국해를 지날 예정이다.

피스토리우스 국방장관은 이들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할지에 관해서는 "동맹국 해군 군함들이 지나고 있는 만큼 분명한 옵션 중 하나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전했다.

독일 군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할 경우 이를 내해로 간주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전망이다. 중국은 독일의 최대 무역상대국이다.

앞서 2021년 독일 호위함 바이에른이 남중국해에 진입한 바 있다. 당시 독일 군함이 남중국해를 항행한 건 거의 20년 만이다.

중국이 남중국해 가운데 90%에 대해 주권을 주장하는 등 영토적 야심을 노골화하는데 서방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독일도 미국 등 서방 진영에 가세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4일 일본 언론은 독일 해군 군함이 5월 인도태평양을 향해 출항하고 8월 후반에는 일본에 기항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프리깃함 등이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역 관여를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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