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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12일 대선 앞두고 러-벨라루스 선거 참관인단 불허

등록 2024.05.09 11: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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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략국과 지원국, 국가안보 위협" 이유로

유럽안보협력기구 회원국 중 두 나라 제외 참가

[빌뉴스=AP/뉴시스] 올라프 숄츠(왼쪽) 독일 총리와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5월 6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북쪽 파브라제 훈련장에서 리투아니아군과 독일군의 '그랜드 콰드리가 2024' 훈련을 참관하면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브라제 훈련장은 리투아니아가 외국군 주둔을 염두에 두고 건설한 훈련장으로 러시아의 가상 침공에 대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훈련이 열리고 있다. 2024.05.09.

[빌뉴스=AP/뉴시스] 올라프 숄츠(왼쪽) 독일 총리와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5월 6일 리투아니아 빌뉴스 북쪽 파브라제 훈련장에서 리투아니아군과 독일군의 '그랜드 콰드리가 2024' 훈련을 참관하면서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브라제 훈련장은 리투아니아가 외국군 주둔을 염두에 두고 건설한 훈련장으로 러시아의 가상 침공에 대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사훈련이 열리고 있다. 2024.05.09.

[빌뉴스( 리투아니아)=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리투아니아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8일 (현지시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대선 선거참관인단의 입국을 거부한 데 대한 해명을 내놓으면서 두 나라가 "리투아니아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유럽안보협력기구( OSCE.  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소속인 리투아니아, 러시아, 벨라루스는 57개 회원국의 선거 때마다 다국적 참관단을 관례적으로 파견해왔다.

일요일인 12일의 리투아니아 대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 째를 맞아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우세를 자랑하며 유럽 전체에 공포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와중에 치러진다.

이번 전쟁은 유럽 중에서도 특히 발트해 지역 국가들에게는 더 중요하며 지금은 러시아의 침략 의도에 대한 관심도 가장 높은 시기이다. 

리투아니아 외교부는 8일 성명에서 OSCE 참관인단을 이번 대선에 이미 초청했지만 "침략국인 러시아와 그를 지지하는 벨라루스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정치적으로나 선거 과정에 있어서 발틱 국가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투아니아는 OSCE 에도 앞으로 "가장 노골적으로 국제법과 인권법을 위반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을 벌여온 나라들의 회원국 자격을 유지할 것인가를 재고해야한다"고 요구했다.

OSCE는 지난 달 리투아니아의 결정에 따라서 앞으로 이 기구가 선거참관인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특정 국가를 (참관인단 초빙에서) 제외하는 것은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평한 대우라는 단체 협약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이는 OSCE 전 회원국의 결의에도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빌뉴스=AP/뉴시스] 6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 북쪽 파브라제 훈련장에서 리투아니아군과 독일군의 '그랜드 콰드리가 2024' 훈련이 열리고 있다. 이 훈련은 리투아니아가 외국군 주둔을 염두에 두고 건설한 훈련장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주관한 군사훈련이다. 2024.05.09.

[빌뉴스=AP/뉴시스] 6일(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 북쪽 파브라제 훈련장에서 리투아니아군과 독일군의 '그랜드 콰드리가 2024' 훈련이 열리고 있다.  이 훈련은 리투아니아가 외국군 주둔을 염두에 두고 건설한 훈련장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주관한 군사훈련이다. 2024.05.09.

 
하지만 OSCE는 리투아니아의 선거 제도와 과정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표명하면서 중립적인 외부기관의 참관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리투아니아 대선은 12일 국민에게 인기 높은 기타나스 나우세다 현 대통령의 5년임기 재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다른 7명의 후보들이 경쟁에 나선다.  이날 투표에서 투표의 최소 50%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5월 26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이 날 선거에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몰도바,  미국 선거지원기금,  국제 선거시스템재단(IFES) 우크라지부에서 약 20명의 국제 참관인단이 투개표 감시를 위해 참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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