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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EAEU 정상회의 참석…"우리는 다극체제 중심에 자리매김"

등록 2024.05.09 12: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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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경제연합, 10년 사이 자주적·자급자족"

"EAEU 회원국 사이 거래 9할은 자국 통화 결제"

"제재와 국제무역 질서 훼손에 효율적으로 대처"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9.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구가 다극체제에 중심에 있다고 선언했다. 이날 회의는 그가 취임식을 마친 뒤 소화하는 첫 국제회의였다.

RT, 타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기구 1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EAEU는 지난 10년 동안 부상하는 신흥 다극세계의 자주적이고 자급자족하는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이를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10년 동안 EAEU 회원국 합산 국내총생산(GDP)이 1조6000억 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로, 제3국과의 무역은 5790억 달러에서 9230억 달러로, 회원국 사이 상호무역 규모는 450억 달러에서 89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역설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4.05.09.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4.05.09.


동시에 "회원국 거래 90%가량이 이미 자국 통화로 이뤄졌다"며 "올해도 긍정적 거시경제 추세가 관찰됐다"고 피력했다.

푸틴 대통령은 "EAEU는 특정 국가가 추구하는 제재 정책, 국제무역의 수많은 기본 토대가 해체되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그 효율성을 입증했다"면서 기구가 회복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본 투자 보호, 사업 지원, 기업가 권리 보장과 관련한 공동 결정이 이를 촉진했다. 산업 협력, 수입 대체, 기구 회원국의 기술 주권 강화를 촉진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면서 "수많은 무역·행정 장벽이 제거된 덕분에 높은 수준의 상품 이동의 자유가 달성됐다. EAEU 국가는 통일된 기술, 위생, 수의학, 식물 위생 규범과 표준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정식 출범한 EAEU는 서유럽 국가 중심의 유럽연합(EU)에 대응하는 옛 소련권 국가의 경제연합체다. 러시아를 중심으로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중 5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쿠바, 몰도바, 우즈베키스탄 등 세 곳의 옵서버 국가를 두고 있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24.05.09.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24.05.09.


다음 회의는 오는 12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회의 전 푸틴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 전술핵무기와 관련해 짧게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벨라루스에는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수십 발이 배치돼 있다.

또 회의장을 찾은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별도 회담을 요청했다. 최근 양국 관계 악화로 그는 전날 푸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9월 아제르바이잔과 영토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러시아 주도의 옛 소련권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CSTO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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