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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진우스님 "젊은 불교 주목한 청년 열광에 화답하겠다"

등록 2024.05.09 13:59:18수정 2024.05.09 17: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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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4.05.0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4.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젊은 불교 알리기에 나선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봉축사를 발표하고, 젊은 불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봉축사에서 "세계 최고 저출산, 고령화, 스트레스 등으로 선진국에 걸맞는 마음의 풍요를 누리지 못하고 혼삶과 늦혼, 일자리 부족으로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젊은이들이 있고, 정신적·경제적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힘겨워하고 있다"며 "불교박람회와 연등회에 주목한 젊은 청년들의 열광에 화답해 더 활기차고 젊어지는 한국불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지난달 30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에게 염주와 헤드셋을 선물하며 "새로운 불교를 함께 알려나가자"며 격려한 바 있다. 올해 불교박람회에서는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스님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진우스님은 "스님들은 굉장히 엄숙하고 또 너무 경건하다는 측면으로 보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뉴진스님이 젊은 사람들이 불교를 좀 더 가깝게 느끼게 하는 콘셉트를 가고 있는데 젊은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첨병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4.05.0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4.05.09 [email protected]


진우스님은 선 명상, 연등회 등 한국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한 K-콘텐츠 개발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진우스님은 "한국불교가 한국전통문화를 계승해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고, 인간과 자연에 대한 상생과 배려,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K-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하겠다"며 "한국불교의 전통인 조사(祖師) 화두선(話頭禪)에 기반해 현대적 명상법을 포괄하는 선 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들의 마음 건강에 기여하고 세계 정신문명을 선도하는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했다.

연등회에 대해서는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연등회를 경건하면서도 아름답고 마음이 편안하며 볼거리, 전통, 현대 문화가 어우러지는 세계적 축제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출가자 감소 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진우스님은 "출가자 감소가 가장 큰 위기"라며 "90년대까지 1000만 불자라 했는데 지금은 그 숫자도 자신 있게 말을 못할 정도로 불자수가 감소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진우스님은 "불교 정신인 자비 정신, 이웃을 서로 돕고 서로 의지하는 상부상조 정신이 이기주의적 사회 현상 속에서 국민 정서와 조금씩 멀어지면서 이런 안 좋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불교 위기가 해소돼야 우리 국민들도 더 평안한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세계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교 중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극대화하는 작업을 앞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출가자를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단기 출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4.05.09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불기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4.05.09 [email protected]


진우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마음의 평안'으로 해석했다. "부처님의 첫 일성은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三界皆苦 我當安之)’ 로 내 마음을 평안하게 할 주인공은 바로 '나'이고, 내 이웃의 고통을 편안하게 할 주인공도 나 자신이라는 의미"라며 "마음을 깨치면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기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국민이 모두 부처님의 대자비와 지혜 속에서 내 마음의 평안과 세상의 평화를 일궈 가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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