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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업계 2위였다 파산' FTX "고객 예치금 전액 돌려줄 것"

등록 2024.05.09 14:24:30수정 2024.05.09 18: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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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법원에 기업회생계획 제출"

법원 승인 후 60일 이내 자금 배분

대부분 7000만원 이하…20조원 안팎

[서울=AP/뉴시스] 한때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가 2022년 11월 파산한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고객들에게 자금을 전부 돌려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024.05.09.

[서울=AP/뉴시스] 한때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가 2022년 11월 파산한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고객들에게 자금을 전부 돌려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024.05.09.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한때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가 2022년 11월 파산한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예치금을 전부 돌려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8일(현지시각) CNN비즈니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FTX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 델라웨어 파산 법원에 구조조정 등 기업회생 계획을 제출했고, 법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은 거래소 이용 고객 등 전체 채권자의 98%에게 파산 당시 예치금의 최소 118%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나머지 채권자들은 허용 청구액의 100%와 이자를 지급받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원이 이 같은 회생 계획을 승인하면, FTX는 계획 발효 후 60일 이내에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돌려줘야 한다. 이들 채권자 상당수는 잔고가 5만 달러(약 6839만원) 미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FTX는 회생계획에서 고객 및 기타 채권자에게 되돌려줄 추산액이 145억~163억 달러(약 19조 8389억원~22조301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FTX는 바이낸스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던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다. FTX의 기업가치는 한때 320억 달러(약 43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FTX를 기반으로 과도한 대출과 투자를 진행했고, 2022년 11월엔 예치금 인출 사태가 일어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

결국 FXT는 130여개 계열사를 포함해 미국 델라웨어 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보호란 회생 절차를 밟는 것으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다.

당시 이들의 부채 규모는 최대 500억 달러(약 66조원)로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FTX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존 레이 3세는 각종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모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는 사기, 자금세탁 등 7개 혐의로 뉴욕 맨해튼연방지법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110억 달러(약 14조8000억원)의 재산을 몰수당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을 이용해 투자하거나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고,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하고,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은 혐의 등을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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