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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통화 대기하라"던 바이두 부사장…결국 해임

등록 2024.05.10 16: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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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근무 당연' 발언 논란…하루 시총 1조원 증발

IT업계 '996' 초과근무 관행 반대 캠페인도 배경

[서울=뉴시스] 중국 최대 포털 운영회사 바이두의 홍보 담당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초과근무를 강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회사는 발빠르게 해임 결정을 내렸다. 바이두 본사모습. 2024.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최대 포털 운영회사 바이두의 홍보 담당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초과근무를 강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회사는 발빠르게 해임 결정을 내렸다. 바이두 본사모습. 2024.05.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최대 포털 운영회사 바이두의 홍보 담당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초과근무를 강요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회사는 발빠르게 대응해 그를 해임했다.

10일 중국 정취안스바오 등은 최근 논란을 일으킨 취징 바이두 부사장이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취씨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기자 출신으로 2015년 중국 최대 통신 장비업체 화웨이에 입사해 언론 대응 업무를 맡았다. 그는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2021년 8월 바이두로 이직했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더우인(틱톡 중국판) 계정에 4개의 영상을 올려 "홍보 분야에서 일한다면 주말에 쉬는 것을 기대도 하지 말라", "휴대전화를 24시간 켜놓고 항상 응답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나 역시 업무가 너무 바빠 아들의 생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등 초과 근무가 당연하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이런 주장에 네티즌들은 크게 반발했고, 취씨가 긴급 사과했지만,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이번 사건 등 영향으로 바이두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7일 2.17% 하락해 하루에만 시가 총액 60억홍콩달러(1조 498억원) 감소했다.

중국에서 IT업계를 중심으로 초과 근무 관행이 이어져 이와 연관된 발언은 민감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께 ‘996근무’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는데 즉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근무하며 일주일에 6일 일한다’는 뜻이다.

'996 근무'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이 도입했고 화웨이, 알리바바, DJI 등 유력 업체가 뒤따라 시행해 온 것이다.

당시 중국 IT기업과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주축으로 이런 혹독한 초과근무에 반대하는 캠페인이 확산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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