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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오늘 '팔레스타인 정식회원' 인정 관련 결의안 투표

등록 2024.05.10 19:16:50수정 2024.05.10 20: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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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에 팔 멤버 인정을 '우호적으로 재검토' 촉구

193개국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 전망

[뉴욕=AP/뉴시스] 지난 4월18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회원국 대표들이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 표결 투표를 하고 있다. 이 표결에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팔레스타인의 안보리 가입이 부결됐다. 2024.04.19.

[뉴욕=AP/뉴시스] 지난 4월18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회원국 대표들이 팔레스타인의 회원국 가입 표결 투표를 하고 있다. 이 표결에서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팔레스타인의 안보리 가입이 부결됐다. 2024.04.1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팔레스타인에 유엔 정회원 자격을 부여할 것을 촉구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이 10일 투표에 부쳐진다고 가디언 지와 로이턴 통신이 보도했다.

유엔 회원국 자격부여는 먼저 비토권 5개국 포함 안전보장이사국 15개국에서 비토 없이 9개국 이상 찬성을 얻어야 총회 투표로 올라온다.

지난해 10월7일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 전쟁이 지난 4월 초 만 6개월이 지났다. 이 동안 이스라엘의 무차별 보복공습과 침입 지상전으로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 3만 여 명이 목숨을 잃고 이스라엘의 국제구호 활동 방해로 인도주의 참상이 심화되자 국제사회에 이스라엘 비난, 팔레스타인 동정의 여론이 강하게 조성되었다.

이에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해야 된다는 움직임이 일었고 그 첫 활동으로 현재 '비회원국 옵서버' 지위에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유엔 지위를 정식 회원국으로 만들자는 목표가 제시되었다.

'가자 전쟁의 즉각 휴전' 결의안과 마찬가지로 20여 무슬림 아랍국가들이 성안한 이런 내용의 결의안은 그러나 4월18일 안보리 투표에서 상임이사국 미국의 비토로 부결되었다. 15개국 중 한국과 프랑스 포함 12개국이 찬성했고 반대는 미국 1개국 그리고 영국과 스위스 2국이 기권했다.

비토권을 가진 5개국 중 프랑스를 포함 중국과 러시아는 찬성한 것이었다.

이날 총회 193개국 투표에 부쳐질 총회 결의안은 안보리에 팔레스타인 정식회원국 지위부여 안을 '호의적으로 재검토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며 과반수 다수결로 통과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겸하여 이번 총회 결의안에는 팔레스타인 옵서버에 올 9월부터 총회 회의장에 정식 멤버처럼 앉을 수 있는 특전을 주도록 하고 있다. 물론 투표권은 없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극도로 타기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국가적 병존을 의미하는 '2국가 중동평화 해결책' 인정을 가자 전쟁 후에 그 전보다 몇 배의 열성으로 네타냐후와 이스라엘에 촉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4월 안보리 투표에서 막상 팔레스타인의 정식 국가 수립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 '유엔 정회원 지위 부여'는 반대하는 모순적인 행태를 보였다. 미국의 표면상 이유는 하마스와 진행중인 협상에 방해되기 때문이라 것이었다. 하마스의 기를 쓸데없이 높여주어 협상에 고자세로 나오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1월 말부터 시작된 가자 전쟁의 2차 휴전의 협상은 100일이 지난 현재 큰 진전없이 원점을 맴돌고 있다. 이 점에서 협상 진전을 내건 미국의 4월 안보리 비토권 발동 구실은 궁색해 보인다.

결국 이스라엘에 2국가 해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는 미국도 실제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태세가 되어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 국가는 이스라엘이 '유대와 사마리아'로 부르는 요르단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 그리고 동부 예루살렘으로 쪼개져서 구성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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