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노조, 창업주 장녀 구미현 집앞서 시위…"부부 사내이사 물러나야"
삼녀 구지은 부회장 등기임원 재선임 실패
대신 경험 전무한 장녀·사위 사내이사 올라
구미현 아워홈 사내이사 집 앞에 붙은 노조 현수막. (사진=아워홈 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구미현씨의 집 앞에 아워홈 노동조합이 경영에서 물러나라며 시위를 진행했다.
구미현씨는 지난달 17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남편 이영열씨와 함께 사내이사로 올랐다.
또 전부터 구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해온 창업주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의 편을 들어 구 부회장의 등기임원 재선임에 반대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 아워홈 노동조합은 최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구미현·이영열씨 집 앞에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구미현씨는 정기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과 손을 잡고 구 부회장과 창업주 차녀 구명진 이사의 재선임에 반대했다.
구 부회장과 구명진 이사의 임기는 6월 3일까지다.
대신 전업주부인 구미현씨와 전직 교수인 남편 이영열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구 전 부회장 38.56%, 창업주 장녀인 구미현씨 19.28%, 차녀 구명진 이사 19.6%, 구 부회장 20.67%로 구성됐다.
구 전 부회장은 과거 아워홈의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2021년 6월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아워홈 경영 일선에서 퇴출됐다.
아워홈은 자본금 10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사내이사를 최소 3인 인상 선임해야 한다.
이달 3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를 최소 1명 이상 선임할 예정이다.
구 전 부회장은 임시주총 안건으로 자신의 장남 구재모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구본성 본인 선임의 건 등을 청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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