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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희망이 꽃피다' 5·18 44주년 기념식…尹 3년째 참석(종합)

등록 2024.05.18 1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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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참석 윤 대통령 "오월정신 뿌리로 자유민주 활짝"

항쟁사 의의 되짚어, 미래세대 '이팝나무 꽃' 위로 전해

'어린 오월 영령' 피워낸 희망, 함께 기억·계승하자 다짐

[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5.18. chocrystal@newsis.com

[광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5.1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민주·인권을 지켜낸 항쟁 정신을 기리는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됐다.

'오월, 희망이 꽃피다'를 주제로 열린 국가보훈부 주관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5·18민주유공자, 유족과 정·관계 주요 인사, 학생 등 25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참석했다.

기념식은 개식, 애국가 제창, 헌화·분향·묵념, 여는 공연(추모시 낭독), 경과보고, 기념 공연(추모곡), 기념사, 기념 공연(대합창곡),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광주가 하나 돼 항거했다. 1980년 5월 광주의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며 "오월의 정신이 깊이 뿌리내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도전과 기회의 토양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오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는 5·18 항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기억·계승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오월 영령이 지켜낸 희망 위에서 꿈을 이어갈 미래세대들은 유족과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식장이 마련돼있다. (공동취재사진). 2024.05.18.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식장이 마련돼있다. (공동취재사진). 2024.05.18. [email protected]


여는 공연에서는 5·18 희생자를 기억·추모하는 뜻에서 오월시 '당신 가고 봄이 와서'가 오월 영령을 상징하는 이팝나무꽃을 배경으로 낭독됐다.

항쟁 정신을 이어갈 미래세대인 5·18민주유공자 후손과 조선대학교 학생 대표는 ▲항쟁의 진실과 전개 과정 ▲역사적 의의 ▲후세의 다짐을 담아 경과보고를 했다.

기념 공연에서는 광주의 오월을 지켜낸 수많은 사람 중 학생 희생자였던 고(故) 류동운, 고 박금희 열사를 조명했다.

열사의 삶을 소개한 전남대 학생들은 '오월은 절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오늘 우리에게 오월은 피지 못한 꽃들의 희망이기 때문이다'라며 1980년 그들이 품었던 '오월의 희망'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세찬 바람도 뜨거운 가슴으로 맞섰던 오월의 어린 영령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 '아름다운 사람'가 울려 퍼졌다.

학생 희생자들의 출신학교 후배들은 식장 1열에 앉은 유족들에게 오월 영령을 상징하는 '이팝나무' 꽃다발과 함께 위로를 전했다.

오월이 피워낸 희망을 모두 함께 기억하자는 의미로 광주시립합창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대합창곡 '함께'를 불렀다.

기념식은 참석자가 함께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도 흰 소복 차림의 오월어머니들과 맞잡은 손을 흔들며 불렀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이 끝난 직후 5·18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며 민주주의에 헌신한 이들을 추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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