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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SK E&S 100조 에너지 기업 예고, 15% 급등[핫스탁](종합)

등록 2024.06.20 16:09:15수정 2024.06.20 20: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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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 CI. (사진=SK이노베이션) 2024.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이노베이션 CI. (사진=SK이노베이션) 2024.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개장부터 불기둥을 세우며 강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이 알짜 계열사인 SK E&S를 합병해 자산 100조원이 넘는 대형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통합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15.57%오른 1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이 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자산총액 106조원에 달하는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한화그룹에 이어 재계 순위 8위에 해당한다. 양사는 다음 달 중순 각각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소집해 합병을 결의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각각 36.2%, 90%를 보유한 중간지주사다.

유공으로 출발한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윤활유 등 석유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다. 자회사 SK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SK E&S는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을 비롯해 태양광·풍력·수소 등에서 지난해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거뒀다. 이번 합병으로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양사의 자회사 간 합병도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 자회사인 SK온에 SK E&S의 발전 자회사와 LNG 판매사업을 붙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번 합병 타진 배경에는 차세대 먹거리인 배터리 기업 SK온의 재무구조 부실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SK온이 올 1분기 3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설립 후 10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통합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오전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조한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 E&S와 합병이 실현될 경우 중간 지주회사로서 신규 사업 육성을 위한 이익창출원이 부족했던 SK이노베이션에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장 관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라며 "다만 향후 합병 가액의 산정 수준에 따라 합병 이벤트 자체에 대한 유불리 영향은 가변적이고 SK이노베이션 주식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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