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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 내일 공개…주가 상승 동력될까

등록 2024.09.23 11:01:27수정 2024.09.23 13: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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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내일 장 마감 이후 밸류업 지수 공개

금융주,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 편입 가능성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거래소가 24일 국내 증시 저평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24일 오후 장 마감 후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 기준을 발표한다.

밸류업 지수는 분배금을 곧바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PR(Price Return·주가수익지수),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총수익지수) 두 가지 유형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수에 어떤 종목이 편입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수에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예고·공시나 우수한 실적, 주주 환원 정책 등을 고려해 약 100개 종목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공개 후 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수는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 판단 잣대로 활용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 금융주가 대거 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이 선별한 후보 종목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주주환원율이 높은 시가총액 2조원 이상 종목 31개 중 금융주가 14개에 달했다. 메리츠금융지주, 대신증권, NH투자증권,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지주, 삼성화재, 하나금융지주, 삼성증권,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기업은행, 키움증권, 현대해상, 한국금융지주, 한양증권 등이 포함됐다.

이달 밸류업 지수를 발표를 앞두고 금융주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했다. 연초 이후 KB금융은 올해 주가는 54.5%나 급등했고, 신한지주(38.23%)와 하나금융지주(41.94%)도 40% 가량 올랐다.

비금융 중에서는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와 소재, 산업재 등의 편입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LG생활건강, BGF리테일, 기아, 현대차, 현대모비스, 신세계, LG화학, POSCO홀딩스, LX인터내셔널, 두산밥캣, SNT에너지, 일진전기 등이 거론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한 현대차는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패시브 자금 유입 수혜가 기대된다"며 "밸류업 지수 출범과 더불어 ETF 출시 등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자동차, 금융, 지주사 등 관련 업종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밸류업 지수 편입을 통한 자금 유입 효과 등으로 2590선에 머무는 코스피의 상승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밸류업 프로그램이 수급 집중으로 인한 단기 주가 상승이 본질이 아니라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목표라는 원론적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공개 이후에도 ETF 설정까지는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며 일본 밸류업 지수의 수익률이 닛케이225보다 나았다고 볼 수 없다"며 "밸류업 ETF로의 자금 유입도 크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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