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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필수의약품' 공급부족 우려…"컨트롤타워 필요"

등록 2024.10.10 10: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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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 필요"

[서울=뉴시스] 식약처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식약처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어린이용 필수의약품이 공급중단에 따라 부족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10일 오전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어린이용 일부 필수의약품의 공급불안정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2023~2024년도 어린이용 의약품 수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기침 감기약은 공급량 대비 소비량이 최대 150%에 달했다. 

김 의원은 “시네츄라 시럽, 씨투스현탁정100㎎, 씨투스건조시럽, 삼아아토크건조시럽, 벤토린네뷸2.5㎎등은 어린이 호흡기 질환 치료에 쓰이는 필수적인 의약품”이라며 “그러나 해당 의약품의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시네츄라시럽의 공급 대비 청구량은 2023년 1분기 106%, 2024년 1분기 107%로 2년 연속 공급량이 실제 소비량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씨투스현탁정100㎎은 작년 1분기 108%에서 올해 1분기 158%로 급등해 소비량이 공급량의 1.5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항히스타민제인 ‘두드리진시럽’은 올해 1분기공급 대비 청구량이 110%, ‘유시락스시럽’ 또한 103%를 기록해 수급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이들 제품은 국가필수의약품과 퇴장방지의약품으로도 지정된 주요 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품절 안내를 공지할 정도로 공급 부족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며 “올해 8월부터 내년도 4월까지는 해외 제조소 문제로 공급중단이 보고된 약들도 있어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어린이용 의약품 수급 불균형 문제는 저출생 현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맞물리며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과 동시에 제약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재 운영 중인 비상설 민관협의체뿐 아니라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의약품 수급불안정 민관협의체’를 식약처와 대한약사회 등과 운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여기서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만큼 식약처가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민간협의체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을 정리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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