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시정연설 불참 전망에 "대통령 자리가 장난이냐"
"끝내 시정연설마저 포기…불출석 버릇 고치기 어려워"
"국민에게 예산 허락 구해야 마땅…피한다고 능사 아냐"
[고양=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10.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개원식도 오기 싫고 시정연설도 하기 싫다니 대통령 자리가 장난이냐"고 밝혔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 취임식 날 대통령의 임무를 다 하겠노라 선언했던 윤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려는 것이냐"며 "끝내 시정연설마저 포기하나 보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87년 민주화 이후 최초로 국회 개원식 불참 기록을 남기더니 이번에는 대통령 시정연설 패스"라며 "후보 시절 기분이 내키지 않아 토론회를 젖히더니 내키지 않으면 불출석하는 버릇은 고치기 어렵나 보다"라고 했다.
그는 "시정연설은 한 해 국가를 꾸려갈 살림에 대한 신중한 설명의 자리"라며 "그건 대통령의 책임이다.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쓸지 국민에게 예의를 갖춰 허락을 구해야 마땅하다"라고 했다.
또 "올해에는 명태균 씨 녹취가 불러온 파장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의료 대란 등의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야 할 부분도 많다"며 "피한다고 능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내 김건희 여사가 하라는 것 말고는 하고 싶은 일만 하려는 대통령은 자격이 없다"며 "아내를 보호하고, 아내를 위하는 김 여사 남편 노릇은 집에서나 하시고 국민을 위해 자기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시정연설에서 최소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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