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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금엉금' 주차장된 도로…11월 최악 폭설 '지옥 출근길'

등록 2024.11.28 08:50:48수정 2024.11.28 08: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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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사거리에서 광교쪽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설설 기는 차량들. 2024.11.28. caleb@newsis.com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사거리에서 광교쪽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설설 기는 차량들. 2024.11.28.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이준구 기자 = "예보에 비해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려 황당합니다. 밤새 제설작업을 했다지만 계속 눈이 내려 오도가도 못 하고 있습니다."

27~28일 경기남부에 내린 폭설로 출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기상청은 27일 오후 8시 기준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를 발효했다. 여주지역 42㎝를 비롯해 경기남부 곳곳에 28일 오전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이 오고 특히 중부지방은 밤늦게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수원 영통구에 사는 직장인 이모(65)씨는 교통대란을 피하기 위해 아침 6시 일찌감치 차를 몰고 나섰다. 그러나 시내쪽에 다다르자 차들의 움직임이 더뎠다. 팔달구 우만동 월드컵경기장 사거리에서 광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로 향하는 길에는 계속 쌓이는 눈으로 움직이지도 못 했다. 염화칼슘이 밤새 뿌려졌지만 폭설로 눈이 쌓여 이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용인시 공직자 김모(56) 과장은 업무 특성상 오전 6시30분에 출근을 해야 했지만 차들이 막혀 1시간째 자택인 동백에서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다.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서는 미끄러진 차들이 엉켜 출근 대란도 빚어졌다. 월동장구를 챙기는 등 대비하지 못한 차들이 미끄러지거나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고 비상등을 켠 채 멈춰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수원시민 이모(47)씨는 "큰길이 막히니 골목길도 막혀서 한자리에서 1시간째 움직이지를 못해 출근이 늦었다"며 "평소 25분이면 출근할 수 있었는데 70분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상당수 시민들도 승용차를 둔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도 혼잡한 모습이었다. 출근 시간 택시잡기도 하늘의 별따기였다.

일부 노선의 운행이 지연 또는 취소되고 폭설로 수인분당선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7시 현재 수인분당선 양방향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다고 했다. 전동열차 등에 눈이 쌓여 제설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성남지역 지하철에는 인파가 물려들면서 사고의 우려가 있다며 성남시가 주의를 요청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은 용인 41.3㎝, 군포 39.8㎝, 수원 39.3㎝, 의왕 38.1㎝, 안양 36㎝, 광주 34.3㎝, 평택 34.2㎝ 등이었다. 앞으로 15㎝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수원·용인시 등 지자체는 밤새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계속 눈이 내려 역부족인 상황이었다며 제설작업을 신속히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28일 서안산IC~순산터널 사이 서해안고속도로. 2024.11.28. sonanom@newsis.com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28일 서안산IC~순산터널 사이 서해안고속도로. 2024.11.2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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