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녀 얘기한 고현정 "친하지 않아 너무 슬퍼"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고현정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언급하며 "친하지 않아 슬프다"고 했다.
고현정은 27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나와 자녀에 관해 얘기했다. 2005년 배우 복귀 후 고현정이 아이들에 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한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었다.
그는 "저에 대해 '애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지 않냐. 그런데 편한 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 해 쑥쓰럽더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아이들과)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게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고도 했다.
그는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프더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나. 속상했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고현정은 또 "내가 최근 SNS를 하는 것을 아이들과 연관해 안쓰럽게 생각하는데, 나는 자식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냥 엄마는 산뜻하게 잘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그저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고현정은 1995년 정 회장과 결혼했고, 2003년 이혼했다. 두 사람은 아들과 딸을 낳았다. 양육권은 정 회장이 가져갔다.
고현정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건 2009년 '무릎팍 도사' 이후 15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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