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중 4명 "나는 중하(中下) 계층"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서울시민 10명중 4명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하(中下)' 계층에 속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서울에 거주하는 3019가구를 대상으로 '서울시민 복지의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주관적 계층의식을 살펴보면 전체 가구의 43.7%가 자신을 '중하' 계층으로 인식했다.
하상(29.6%)과 하하(9.7%)도 40%에 육박했다. 대부분의 가구가 자신을 중간 이하 계층으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상(0.7%)과 중상(16.3%)은 20%에도 못미쳤다.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중산층 기준 수입은 월평균 555만원이었다. 가구 규모별로는 1인 477만원, 2인 517만원, 3인 764만원, 4인 이상 784만원이었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는 월평균 23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1인 164만원, 2인 194만원, 3인 248만원, 4인 이상 295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적정생활비는 월평균 310만원이었다.
'삶의 질' 만족도를 보면 건강(3.65점)과 교육(3.65점) 영역이 5점 만점 기준에서 가장 높게 평가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영역은 가계경제(3.38점)와 고용노동(3.39점)이었다.
한편 복지의 일차적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국가'에 있다는 의견이 35.5%로 가장 높았다. 자기 자신(29.85), 지역사회 공동체(17.9%), 민간 복지시설 단체(9.4%), 가족과 친척(7.4%) 등은 뒤를 이었다.
재원마련 방법으로는 부자 증세(38.6%), 기업의 세금과 기부금(35.3%)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공평 과세는 16.0%만 희망했다. 세금을 내면 그만큼 복지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는 9.5%만 동의했다.
복지전달체계의 경우 정부의 복지사업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48.6%에 불과했다. 70대 이상, 20대 이하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시가 지난 7월부터 본격 운영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모른다'는 응답도 57.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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