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새누리당과의 재결합은 말도 안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바른정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바른정당 소속으로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7일 "바뀌지도 않은 새누리당과의 재결합은 명분이 없다"고 연대 불가 방침을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과의 재결합이나 보수 후보 단일화 주장과 관련, "(합당이) 당장은 손 쉬워 보일 수 있어도 그렇게 해서는 집권 가능성이 없다"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그런 게임을 하는 것은 필패의 게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후보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의 보수 후보 단일화 주장에 대립각을 분명히 세운 것이다.

 남 지사는 특히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이치에 맞진 않는다고 본다. (황 대행의 출마가) 보수의 분열이 될 것"이라면서 "만일 황 대행이 후보가 되면 그와의 단일화는 반대한다. 친박 패권에 얹힌 후보와 단일화는 안될 말"이라고 단언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이번 대선이 친박 친문 등의 패권세력 대(對) 연정세력의 구도가 되면 (연정세력의)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면서 "여당 출신 또는 보수 세력이 모여 집권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수가 모이면 진보도 뭉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바른정당, 국민의당, 민주당에서의 비패권세력, 새누리당을 탈당해 온 세력이 뭉쳐야 한다"면서 "그래야 패권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쉽지 않은 과정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바로 정치다. 그런데 이 시작을 새누리당과의 연대로 시작하면 되겠는가"라고 거듭 유 의원의 보수 후보 단일화 주장을 비판했다.

 남 지사는 또 '안철수 전 대표 등 국민의당과 연대한 뒤 민주당 문재인, 새누리당 황교안 후보 등의 3자구도가 돼도 승산이 있나'라는 질문에 "먼저 민주당 내 문재인 전 대표에게 반대하는 의원들과 새누리당에서 친박 패권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함께 모여야 한다"며 "집권 가능성이 보이면 이들이 함께 할 것으로 보고, 그러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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