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김원홍 연금 상태…5명 이상 간부 고사총 총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이병호 국정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회의준비를 하고 있다. 2017.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전혜정 기자 = 국가정보원은 27일 북한 국가보위성 김원홍 보위상이 현재 연금 상태이고 차관급 등 간부 5명이 고사총으로 총살됐다고 밝혔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공개 회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국정원 보고 내용을 공개했다.
이 위원장은 "국가보위성은 우리나라 국정원과 같은 기관이다. 주민들 통제를 엄청나게 하고 특히 당 간부 고문 등의 역할을 한다"며 "김정은에게 허위보고를 한 것이 들통나 김정은이 이걸 보고받고 격노해 김원홍 보위상을 바로 감금시키고 차관급 부상 등 간부 5명을 고사총으로 총살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보위성에 있는 김정일 동상도 동상을 섬길 정도가 안 된다고 하면서 다른 데로 옮겼다고 한다"며 "보위성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간사도 "보위상에서 해임된 김원홍이 1월말까지 조직지도부의 조사를 받고 현재 연금 상태에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검열이 지속되고 있어 실무진에 대한 추가 처형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간사는 "최근 북한은 체제비방 낙서가 직장, 학교, 핵심 군부대에서 발견되고 각종 우상화물 훼손 사건이 빈발하는 등 체제불안 요인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정원은 북한 시장화 수준이 40% 정도로 헝가리 33%, 폴란드 45% 등 체제전환 직후와 유사한 수준이며 종합시장은 439곳이라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병호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17.02.27. [email protected]
한편 이 간사는 "북핵실험과 관련, 풍계리 2번 갱도에서 동절기에도 유지관리 활동이 지속되고 있고 3번 갱도는 준비완료 단계로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간사는 또 "북한이 중국 석탄수입 중단으로 경제적 충격 외 심리적 충격도 받을 것이란 보고도 있다"며 "이번 조치로 북한은 작년 총 외화수입인 33억8,000만불의 23%에 해당하는 7억8,000만불 손실과 30여만명의 고용감소가 예상되고 GDP도 2.5% 가량 감소효과가 예상된다고 국정원은 분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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