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성전자 212만8000원 마감…또 사상 최고가 경신

등록 2017.03.21 16:18: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가총액이 23단계 상승하며 세계 16위를 차지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 걸린 삼성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천410억달러로 세계 1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2017.03.07.  bjko@newsis.com

"213만원4000원 터치…장중 최고가"
 "외국인 1조6136억원 순매수 영향"
 "증권가 잇따라 목표주가 상향 조정"
 "업계 최고 목표주가 메리츠의 272만원"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삼성전자가 21일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또 장중에 213만원대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 기록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날보다 3만3000원(1.58%) 오른 21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13일 203만원을 시작으로 14일 206만8000원, 15일 207만원, 16일 209만2000원에 이어 17일에는 212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전날(209만5000원)엔 숨고르기를 하면서 21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으나 이날 다시 반등,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또 장중에는 213만4000원까지 올라 장중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또 삼성전자의 이날 시가총액은 299조3650억원을 기록, 전체 코스피에서의 비중은 21.22%로 집계됐다. 앞서 삼성전자의 코스피 비중 역대 최고치는 지난 17일의 21.28%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오늘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음에도 증시 비중이 그에 못 미친 것은 이날 코스피 상승세를 현대차가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인(2192억원)과 기관계(5조7766억원)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1조6136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확대 기대, 미국 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 인수, 차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선 전망, 강화된 주주 배당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 확대로 올해 1분기 9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30만원에서 260만원으로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매출액은 작년보다 각각 34%, 28%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41조1000억원에서 46조1000억원으로 12% 상향한다"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30만원에서 247만원으로 확대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지난주 인수 전차를 마무리한 하만이 1분기 연결 실적부터 포함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3.8%, 1.7% 각각 올린 52조1000억원과 9조8000억원으로 변경했다.   

 또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33만원에서 272만원으로 올렸다. 이 272만원은 국내·외 증권사가 삼성전자에 대해 제시한 최고 목표주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230만원에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전날 '삼성전자의 독주(獨走)는 독주(毒酒)'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01년 정보기술(IT) 거품 붕괴와 9·11테러, 2003년 카드 사태, 2004년 중국발 긴축 충격,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오른 다섯 차례 상승기 때에 비춰보면 삼성전자 주가 추이는 230만원 도달 이후 급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