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인단 214만명…안희정 웃을 수 있을까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전북대학교 앞에서 만난 한 학생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17.03.22. [email protected]
文측 "정권교체 갈망 유권자들…대세론 유지될 것"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214만명을 돌파하자 중도행보를 이어왔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은 은근히 대역전극을 기대하는 눈치다. 당초 250만명 돌파라는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상당수 중도보수층이 합류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선거인단 규모나 증가속도를 미루어보면, 조직적 참여보다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민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당심(黨心)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안 지사 입장에서는 그런 불리한 점이 사라진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는 잡히지 않지만, 현장에서 보이는 바닥 민심에서 결선투표 없이도 우리가 1위를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안 지사 측은 그간의 여론조사를 토대로 고정지지층이 15%를 웃돌았다는 점을 감안, 이를 선거인단 규모에 그대로 적용했을 때 약 150만명의 지지자들 중에서 일단 최소 30만명이 안 지사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이외의 중도보수 성향의 무당파층이 50만~60만명 정도 합류한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문재인 대세론'을 꺾고 승기를 쥘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2017.03.22. [email protected]
반면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본선도 아닌 경선인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사람들이 참여한 것 아니겠느냐"며 "중도보수적 성향을 가졌다 해도, 기본적으로 '정권교체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세론'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2차 선거인단 모집 규모는 안 지사가 기대에 약간 못미치는 게 사실이다. 지금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안 지사 입장에서는 가장 유권자가 많은 수도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호남 민심에 호소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국 시·군·구에 마련된 총 250개 투표소에서 동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대상은 선거인단을 신청할 때 현장투표를 선택한 유권자들로 11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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