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야외행사 풍선날리기 금지" 지시
【서울=뉴시스】27일 경기도 이천시 청강문화산업대학 대운동장에서 열린 입학식에 참석한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입학을 축하하는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2017.02.27. (사진=청강문화산업대학 제공) [email protected]
안 시장은 "오색찬란하게 풍선이 일제히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은 누가 봐도 장관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행사가 야생동물과 자연환경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헬륨을 채워서 하늘로 올려 보내는 풍선은 공기가 희박한 상공까지 올라가서 터지거나 바람이 빠져 산과 들, 바다에 떨어진다"며 "문제는 이런 풍선 조각을 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해서 집어먹고 숨이 막혀 질식사하거나 소화가 안 돼 아사하는 사례가 세계 곳곳에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게다가 플라스틱 재질로 오랫동안 썩지 않아서 산과 바다에서 쓰레기로 방치되고 있다"며 "생태계와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풍선날리기 행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에서는 지난 3월 옥스퍼드 등 50여 개 도시에서 풍선날리기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으며 미국 뉴욕주에서는 행사 1건당 사용할 수 있는 풍선의 개수를 제한하는 법도 제정돼 있다"며 "환경수도인 창원은 생태계 보호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이런 분야에서 선진적인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전 부서는 각종 축제, 기념식, 걷기행사 등 야외행사 시 풍선날리기 이벤트는 금지하기 바라며 꼭 퍼포먼스가 필요하더라도 다른 것으로 대체하기 바란다"며 "환경녹지국은 풍선날리기 행사의 유해 사항을 유관기관, 사회단체, 기업체에도 적극 알려 지역사회 전체가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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