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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임계계회도 등 4건 경북도유형문화재 지정

등록 2017.04.26 15: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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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안동임계계회도. 2017.04.26 (사진=경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안동임계계회도. 2017.04.26 (사진=경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안동 임계계회도' 등 4건이 새로 선정됐다.

 경북도문화재위원회는 26일, 4건의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를 새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안동 임계계회도는 안동 지역의 임자년(1552)·계축년(1553)에 출생한 양반 11명이 모여 계(契)를 만들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린 것으로, 각자 가진 11점의 그림 중 현재 5점이 전해지고 있다.

 17세기 안동지역 문중 소장 계회도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으로 회화사적 의미가 크고 등장인물과 그들이 지은 시도 기재돼 있어 문화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문화재로 지정된 '김한계 조사문서'는 김한계가 1448년(세종 30) 승문원 부교리, 1449년(세종 31) 사간원 우정언에 임명되면서 이조로부터 각각 받은 임명장이다.

 '조사문서(朝謝文書)'는 새로 임명된 관직자에 대해 사헌부와 사간원이 신원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이조나 병조의 관직자에게 발급해 준 문서로 '홍무례제(洪武禮制)'의 공문서식을 따랐는데 조선 초기에 시행되다가 폐기된 한시적인 공문서였다.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김한계 조사문서. 2017.04.26 (사진=경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김한계 조사문서. 2017.04.26 (사진=경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김한계 조사문서'는 조선의 공문서 양식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서로 현존하는 조사문서 중 비교적 연대가 이른 희소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새로 문화재가 된 '청도 운문사 소조비로자나불좌상'은 현재 운문사 대웅보전(사찰 내 명칭은 비로전) 수미단 위에 안치돼 있다.

 일반적인 결가부좌가 아니라 오른발을 왼발의 앞에 놓은 특이한 반가좌를 하고 있다. 15, 16세기 초의 불보살상에서 나타나는 성격을 계승하고 있으나 장방형의 얼굴과 평면적인 조형은 조선 후기 불상의 선구적인 요소를 지니면서 1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0㎝에 달하는 중형의 비로자나불상으로 희소성이 있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예천 오천서당록'은 예천 내성천의 오천(浯川)을 중심으로 20여 문중의 유림이 자제를 교육하기 위해 설립한 오천서당의 계안(契案) 혹은 서당 교육이나 운영에 관여한 사족들의 명단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청도 운문사 소조비로자나불좌상. 2017.04.26 (사진=경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청도 운문사 소조비로자나불좌상. 2017.04.26 (사진=경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총 3책으로 제1책은 인조 5년(1627)에서 순조 17년(1817)까지 추록된 명부이고, 제2책은 헌종 9년(1843)에 추록된 명부로 모두 2313명이 수록돼 있다.

 명단에는 대과 급제자 15명과 소과 합격자 41명 등 모두 60명에 달하는 입격자의 정보도 담겨 있다.

 제3책에는 서당운영의 기반이 되는 전답, 경제력을 알 수 있는 자료, 임야를 둘러싼 소송 등 서당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가 기록돼 있다.

 기존의 서당관련 사료에서 발견할 수 없는 풍부한 역사적 사실이 포함돼 있어 향토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당은 서원과 달리 설립, 취지, 운영, 교육에 관한 구체적인 자료가 남아있지 않은데 이 책에는 상당량의 자료가 실려 있는 것이다.

 이번 문화재 지정으로 경북의 문화재는 모두 2041점(국가지정 700, 도지정 1341)이 됐다.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예천 오천서당록. 2017.04.26 (사진=경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예천 오천서당록. 2017.04.26 (사진=경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경북도 문화재위원회는 또 ▲경주 송선리 마애불 ▲경주 알천제방수개기 ▲상주 북장사 극락보전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상주 북장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문경 김룡사 응진전 석조십육나한좌상 일괄 ▲문경 김룡사 석불입상 ▲청도 대비사 석조석가불좌상 등 7건을 도 유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들 7건의 문화유산은 지정예고 절차를 거쳐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이 결정된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국 최고 최다의 문화재를 가진 광역자치단체 위상에 맞는 최상의 보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도 지정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킴으로써 예산절감과 동시에 지역 문화재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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