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다시 상승세…희비 엇갈리는 항공·조선
항공업계의 경우 최근 저유가 효과로 인해 낮은 항공료로 지난해 매출 반등을 이뤄냈으며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둬들였지만 국제유가가 치솟을 경우 매출에 악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조선업계의 경우 지난해 심각한 수주 가움을 겪었던 만큼 유가 상승이 반갑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바닥을 찍었던 해양플랜트 발주가 재개되고 있음은 물론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활성화로 일반 선박들에 대한 신규 수요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1달러 오른 48.8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환율 하락,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등의 영향을 받아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50달러 돌파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유가 상승분에 따라 항공권에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고유가 시대에는 항권료가 뛸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항공료가 오를 경우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던 이들이 계획을 단거리로 수정하거나 아예 취소를 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할 수 있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조선업계는 유가 상승시 일반 선박들에 대한 신규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국제 유가만 도와준다면 기술력을 앞세워 상황을 급반전 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소폭 오르고는 있지만 아직 예전에 비해서는 턱없는 상황"이라며 "유가 상승과 맞물려 업체별 선박 수주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 좋은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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