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노조, "신임사장 내정자 사퇴하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인 김용학(66) 사장 내정자는 지난 15~16일 열린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태극기 집회 참석, 인천도시개발공사(인천도공) 사장 퇴직 후 업무 관련 업체 취업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경기도시공사(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김 내정자)에 대한 임명 강행 시 즉각적으로 강력한 퇴진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했다.
공사 노조는 "태극기 집회 참석은 정치적 입장 표현이라는 점에서 수긍할 수도 있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부정하는 행위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공공기관 사장으로서는 크나큰 결격 사유가 된다"라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청문회에서 "(태극기 집회) 참석 여부를 답하기는 곤란하다'면서 즉답을 피해 자신의 행위에 책임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샀었다.
이어 공사 노조는 "인천도공 사장 퇴직 후 취업한 민간업체에서 15억8000만원의 급여를 받았는데 이 회사는 인천공사와 함께 영종도 복합레저단지 공동시행자로 나섰다"면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도 했다.
공사 노조는 또 "인천도공, LH공사 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독재개발시대의 리더십을 갖고 있었다"라며 "권위적·독단적 리더쉽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김 내정자의 '직무수행 부적합' 의견을 담은 결과문을 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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