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기업인 대화, '격려 대상'과 '응원 대상'으로 갈린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후 춘추관에서 오는 27일,28일 양일에 거쳐 열리는 일자리창출 상생협력 기업인과의 대화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서우 기자 = 문재인대통령과 15대 그룹(농협 제외, 오뚜기 추가)간의 대화는 27~28일 이틀에 걸쳐 두 그룹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통령과 재계 간의 간담회 형식상 15개 그룹 총수를 한꺼번에 만나지 않고 두 그룹으로 나눠 만난다는 형식 자체도 상당히 눈길을 끈다.
대통령을 비롯한 새 정부가 그만큼 재계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고 싶다는 심경을 드러낸 것이자, 동시에 새 정부의 고민과 현안을 재계 역시 진솔하게 받아들여 함께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과거엔 대통령과 식사를 하다보면 사실 서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못하고 식사라는 격식에 맞춰 형식적인 대화로 흐른 측면이 있다"며 "이번엔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형태와 내용을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어떤 기업들이 첫날 만나게 되는지, 두 그룹으로 나뉘는 기준은 무엇이 되는지 등등은 재계로선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 ▲상생협력을 열심히 실천해온 기업들에 대한 격려의 성격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에 대한 당부의 성격을 담고 있다고 귀띔한다.
박 대변인은 23일 기자설명회 자리에서 '두 그룹을 상생협력을 잘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런 기준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잘하고 있는 곳을 위한 격려 의미와 노력하지만 성과를 아직 목표한 만큼 도달하지 못한 기업에 대한 응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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