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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창 오대산 등산갔다 시민들과 '셀카'

등록 2017.08.01 07: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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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맞아 31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을 깜짝 등반하던 중 시민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이경미씨 가족 제공)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맞아 31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을 깜짝 등반하던 중 시민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이경미씨 가족 제공)


 文대통령, 시민들 '셀카' 요청에 "예! 찍읍시다"
 가랑비와 땀에 젖은 모습으로 등산객 만나 화제

 【서울=뉴시스】장윤희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이틀째인 31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 등산을 갔다가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과 '셀프카메라 사진'을 찍었다.

 경북 구미에 거주하는 이경미씨 가족에 따르면 이씨 가족은 여름휴가 마지막날인 이날 낮 12시40분쯤 오대산 상원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한 일행을 보고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씨 가족 앞에는 이미 산 정상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문 대통령이 웃으면서 악수를 건네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6~7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있었고 김정숙 여사는 없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히말라야 트래킹을 다녀오고, 지난 5월 9일 대통령 선거 투표를 마치자마자 김정숙 여사와 동네 뒷산을 찾을 정도로 산을 좋아한다. 취임 첫 토요일이었던 5월 13일에는 선거 기간 자신을 취재했던 출입기자들과 북악산을 산행하기도 했다.

 이경미씨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낯익은 얼굴이라 누군가했는데 문 대통령이 직접 먼저 악수를 청하며 인사해 정말 놀랐다"면서 "대통령이란 느낌보다 정말 편안하게 동네를 걷는 주민같은 모습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씨는 "우리 가족이 다같은 문 대통령 지지자라 이렇게 진짜 만나뵙게 될지는 몰랐다. 기쁘고 영광스러웠다"며 "딸이 '평생 운을 다 쓴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온 가족이 기뻤고 잊지못할 강원도 여행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땀을 많이 흘렸는데 그때쯤 가랑비까지 내려서 옷이 좀 젖으셨다. 인간미가 물씬 풍겼다"면서 "현장에는 우리 가족 말고도 다른 일행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던 상황이라 다들 놀랐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씨 가족은 현장에서 문 대통령과 즉석으로 기념 사진도 찍었다. 이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지인들에게 공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고 이씨 가족은 일약 화제의 가족이 됐다.

  이씨는 "우리 가족이 문 대통령과 악수를 한 뒤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예! 찍읍시다'고 말하며 흔쾌히 응했다"면서 "직접 우리 가족 사이에 서서 포즈도 취했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을 때 대통령 경호가 삼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옆에 가로막는 수행원도 없었고 정말 편안하게 같이 찍었다"면서 "시민들이 불편 안 느끼게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경호가 이뤄져 인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   

 한편 문 대통령은 1박2일의 강원도 평창 방문 일정을 마치고 경남 진해 군부대 휴양시설에서 5박6일을 보낸 뒤 8월 5일 복귀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 휴가지로 평창을 택한 이유는 개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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