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쏟아진 부산, 등산객 고립·도심 곳곳 침수(종합3보)
부산 공식 관측소 기준 403.4㎜ 내려
119 비 피해 신고 총 218건
동구 자성대 아파트 등…34가구·58명 대피
사상구엔 폭 10m 땅꺼짐 발생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호우경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주택가 일대가 집중호우로 침수됐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09.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21일 4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부산에서 도심 곳곳이 침수되고, 불어난 계곡에 등산객이 고립되는 등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21분께 금정구의 한 산에서 불어난 계곡으로 등산객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또 오후 5시34분께 부산진구 연지동의 한 주택 담장이 무너지면서 주민 2명이 고립돼 소방이 사다리를 이용해 구조했다.
특히 오전 8시25분께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땅꺼짐(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땅꺼짐으로 소방 배수지원차와 5t 트럭이 빠졌다.
[부산=뉴시스] 권태완 기자 = 21일 오전 부산 사상구 새벽로 인근 도로에서 가로 10m·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땅꺼짐이 발생해 차량 두 대가 빠졌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2024.09.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 당시 배수지원차에 타고 있던 소방관 3명이 곧바로 빠져나와 트럭 운전자 1명을 구조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소방은 전했다.
이외에도 주택가와 아파트, 건물 지하, 도로, 공항 등이 침수되고, 벽과 옹벽이 무너졌으며, 맨홀이 역류하는 등 모두 218건의 비 피해가 119에 접수됐다.
아울러 부산에서는 집중호우로 동구 자성대 아파트와 강서구 조만강 인근 마을 등 총 34가구 58명이 대피했다.
부산기상청은 전날 오후 3시30분 부산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이날 0시40분에는 호우경보로 변경했다. 이후 이날 오후 9시30분께 부산 지역에 발효된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부산지역 누적 강수량(20~21일 오후 11시 기준)은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 기준 403.4㎜이며, 지역별로는 강서구 가덕도 426㎜, 부산진구 424㎜, 사하구 422.5㎜, 금정구 421㎜, 남구 414㎜, 북구 40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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