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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완료···부적합 농장 총 49곳

등록 2017.08.18 18: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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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은 17일 오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2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전량(27만개 13t)을 울주군 삼동면 쓰레기 집하장에서 폐기처분 하고 있다. 2017.08.17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은 17일 오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2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전량(27만개 13t)을 울주군 삼동면 쓰레기 집하장에서 폐기처분 하고 있다. 2017.08.17  [email protected]

피프로닐·피리다벤 등 5개 살충제 성분 나와···49곳 가운데 31곳이 '친환경 농장'
'난각코드' 없거나 틀려···121곳 재조사 농장에서도 2곳 살충제 검출
적합판정 1190곳 계란 시중유통···전체 공급물량 95.7%

【세종=뉴시스】우은식 변해정 기자 = 계란 살충제 검출과 관련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전국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살충제가 검출된 '부적합 판정' 농장은 총 49곳으로 드러났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계란 살충제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는 "전국 1239개 농장을 검사한 결과 1190개 농장은 적합, 49개 농장은 부적합으로 판정됐다"며 "부적합 농장의 계란을 전량 회수해 폐기조치하고 향후 2주 간격으로 추가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살충제 성분별로는 ▲피프로닐 8곳 ▲비펜트린 37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 1곳 등 5가지가 검출됐다.

이 가운데 말라리아 모기 퇴치용인 피프로닐은 닭에게 사용이 금지된 품목으로 이번에 미량이라도 검출된 곳은 전량 수거조치됐고, 진드기 살충제인 에콕사졸, 플로페녹수론, 피리다벤 등도 살충제 성분이 나온 곳은 부적합으로 분류했다.

진드기 살충제인 비펜트린의 경우 허용 기준치인 0.01㎎/㎏ 이상 검출된 농장이 37곳에 달했다.

특히 이번에 살충제 계란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49개 농장 가운데 31곳은 친환경 농장으로 밝혀졌다. 친환경 농장은 원칙적으로 어떠한 살충제를 사용해서는 안되는데 이번 전수조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허용기준치 미만의 살충제 검출로 부적합에서는 제외됐으나 친환경 인증을 위반한 농장 37곳을 합산하면 68개 친환경 농장에서 계란 살충제가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또 계란 시료 채취 과정에서 문제가 된 농장 121곳을 재조사했는데 이 가운데 2곳에서 살충제가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18일 농림식품부는 계란을 생산하는 1,239개 농장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한 결과,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18일 농림식품부는 계란을 생산하는 1,239개 농장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한 결과,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계란 식별 부호인 난각 코드가 없거나 잘못 찍힌 계란도 발견됐다. 

경북 김천의 5000마리 규모 박O수 일반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는 '난각 코드'가 없었다. 강원 철원의 3만5000마리 규모 윤O희 일반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는 강원 지역의 '09'가 아닌 '08LNB'로 찍혀있었다.

농식품부는 계란 살충제 전수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적합 판정을 받은 1190곳의 계란에 대해서는 즉시 시중 유통을 허용했다. 이는 전체 공급물량의 95.7%에 해당한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민의 밥상에서 계란이 일주일 간 사라진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주무장관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다. 이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계란을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네번째 대국민 사과를 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하며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7.08.1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 결과와 후속대책을 발표하며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7.08.18.  [email protected]


정부는 이번 계란 살충제 검출 사태를 계기로 국내산과 수입 계란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전반적인 제도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축산농가에서 살충제 위반시 처벌할 규정이 미흡했는데 실효성있는 제재가 가능하도록 해 생산자의 책임을 강화키로 했다. 아울러 부적합 업체와 농가에 대해서는 생산자 정보를 공개하는 등 특별관리키로 했다.

 아울러 현재 쇠고기에 도입돼 시행되고 있는 생산자 이력제를 계란에도 적용해 내년에 시범 사업을 거쳐 오는 2019년 계란 이력추적 관리시스템 조기 도입키로 했다.

생산자 이력제 도입에 앞서 국내산 계란의 경우 산란일자를 표기하도록 했고, 난각코드도 현재 생산자와 계란수집업자가 제각각 부여했던 방식을 개선해 일원화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한 친환경 진드기 약제 개발 보급, 잔류농약 시스템 개선, 살충제·항생제 등 동물약품 관리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친환경 인증제와 관련 전반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하고, 밀집 사육인지 평사 사육인지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농장 사육환경표시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정부는 계란 정보를 국민들이 알기 쉽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www.mfds.go.kr)와 식품안전정보포탈 식품안전나라(foodsafetykorea.go.kr),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살충제 계란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고,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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