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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대첩광장 지하주차장 건설 반대…매장문화재 시굴 철저 요구

등록 2017.08.23 1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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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역사진주시민모임은 23일 경남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대첩광장 지하주차장 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2017.08.23. jkgyu@newsis.com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역사진주시민모임은 23일 경남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대첩광장 지하주차장 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있다.2017.08.23. [email protected]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진주성 앞 진주대첩기념광장을 조성하면서 지하주차장 건설을 추진하자 역사진주시민모임이 매장문화재 시굴조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역사진주시민모임 소속 김중섭 경상대교수와 서은해 시의원 등은 2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성 광장은 역사도시, 문화도시 진주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진주대첩 광장을 ‘비움’이란 이름으로 텅빈 광장으로 두려고 한다.또 지하에는 400대 이상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을 만들려고 한다”며 “특히 주변 도로를 5차선으로 확장해 진주성을 ‘섬’으로 만들려고 해 이같은 계획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주대첩 광장을 만들기 전에 시행될 시굴조사는 사적지 진주성 뿐만 아니라 진주역사를 되살리는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다”며 “광장 조성은 역사도시 진주의 면모를 살리고 진주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구·유물의 존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진주성 외성 터의 추정지에 시굴갱(트렌치) 구획을 실시하고 시굴조사 과정에 매장 문화재 전문가의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또 시굴조사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조사현장과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진주대첩기념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최근 교수와 학계, 문화계 등 19명으로 구성된 ‘진주대첩광장 조성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위원회가 앞으로 진주대첩광장 추진방향 설정, 시민의견 수렴,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시에 의견을 개진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주자창 조성은 진주성과 지하상가를 연결해 관광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진주대첩기념광장은 진주시가 보상비(600억원)와 공사비(380억원) 등 980억원을 투입해 2만 5000m²부지에 기념광장과 기념관,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조만간 문화재 발굴조사에 착수해 내년 말부터 본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0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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