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양승태와 경력 비교에 '웃음'···"우려 알지만"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며 웃고 있다. 2017.09.12. [email protected]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두 사람의 경력을 놓고 비교하며 질의하던 도중 이같은 모습을 보였다.
장 의원은 "아무리 자료를 봐도 행정능력이나 재판 경륜이 대법원장 자격이 있나 의심이 된다"며 "예를 들어 춘천경찰서장이 경찰총수가 되는 게 경찰 내에서 납득이 되겠나, 육군 준장이 육군 참모총장을 하고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을 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건 쿠데타 이후에나 있는 것"이라며 "전임 대법원장들과의 프로필 면에서도 보면 훨씬 못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장과 김 후보자의 프로필을 비교해 보면 김 후보자는 특허 부분 부장판사, 양 대법원장은 특허법원장이고 김 후보자는 춘천지법원장, 양 대법원장은 부산지법원장이다. 김 후보자는 강원도선관위원장이고 양 대법원장은 중앙선관위원장"이라며 "해도 해도 어찌 그리 전임의 밑으로만 다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웃음을 보이자 장 의원은 "웃지 말라"고 호통을 쳤다. 그러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너무 모욕적"이라며 "그건 국회의원의 권리가 아니다"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말씀 중 웃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우려하는 바는 알겠지만 저 나름대로 기여가 되는 능력이 있다"며 대법원장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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