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도네시아 '현충원' 칼리바타 영웅묘지 헌화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국민 영웅인 아구스 살림 전 외교장관 묘지를 찾아 묘비를 보고 있다. 2017.11.09.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카르타에 위치한 칼리바타 영웅묘지를 방문해 독립 운동가들의 묘소와 무명용사의 탑을 추모하며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꽃잎 바구니에 담긴 꽃잎을 묘지 위에 길에 뿌리는 전통 방식으로 헌화하고 약 10초간 길게 묵념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민 영웅으로 불리는 독립운동가 아구스 살림 묘역에 헌화하면서 곁에 있던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에게 "이 분은 어떤 인물이셨나"고 묻고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독립의 초석을 세운 분"이라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문 대통령은 서명식장으로 이동해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로 미리 적힌 방명록 문구 '인도네시아 호국영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은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평화와 민주주의를 이뤄왔습니다. 양국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우정과 공동번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를 읽고 난 후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서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포럼이 열리는 행사장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963년 만들어진 칼리바타 영웅묘지에는 인도네시아 대표적 독립운동가 아구스 살림을 비롯해 네덜란드와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투사, 나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가 영웅' 칭호를 받은 군인 및 정부 고위관료 등 9000여 구가 안장되어있다. 화장을 하지 않는 이슬람 문화 영향으로 대부분 매장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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