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靑 "아세안 교역 2020년까지 2천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

등록 2017.11.09 15:27: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각)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11.09.   amin2@newsis.com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각) 자카르타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7.11.09.      [email protected]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울=뉴시스】장윤희 김태규 기자 =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9일 "2020년까지 아세안과 한국의 교역규모를 20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보좌하고 있는 김 보좌관은 이날 자카르타 현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금 중국과의 교역 수준이 2100억 달러 정도인데 2020년까지 그 정도 수준으로 올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보좌관은 "아세안을 포함한 신남방 국가들은 한국에 있어서 기회의 땅이다. 인구가 6억3000만명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은 2조5000억 달러 국가다. 향후 경제성장률이 5~6%를 지속할 수 있는 그런 땅"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정치·경제 틀 아래 미국과 중국 등 G2국가 위주로 쏠려있던 무게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활로를 개척해 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교역대상 1위 국가인 중국(2100억 달러)에 대한 무역의존도를 점차 줄이는 대신 아세안을 통한 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김 보좌관은 "경제적으로는 G2 중심의 외교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국민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번영의 축인 신남방과 신북방을 중심으로 한 경제외교로 판로를 모색하려는 구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보좌관은 이같은 아세안 중심의 경제비전을 문 대통령이 천명할 신(新) 남방정책이라고 소개하면서 '3P(People·Prosperity·Peace)'라는 전략적 개념을 제시했다.

 김 보좌관은 '사람(People)' 전략에 대해 "우리는 물량으로 안 되기 때문에 사람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으로 사람 대 사람, 마음 대 마음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상 간·각료 간·경제계·지자체·문화계 등 다층적으로 인적교류를 하면서 소프트 파워로 교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번영(Prosperity)' 전략에 대해 김 보좌관은 "원 웨이(One way)로는 오래갈 수 없다. 투 웨이(Two way), 윈-윈(win-win)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한국은 아세안과의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세안의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을 활용하되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한다는 게 공동번영(Prosperity) 전략이라는 게 김 보좌관의 설명이다.

 '평화(Peace) 전략'에 관해선 "전 세계 해상 수송의 3분의1이 통과되는 부분이고, 아세안은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맞부딪치는 요충지"라며 "때문에 일본의 경우 일본·호주·인도·미국을 연결하는 인도 퍼시픽(Indo-Pacific) 라인을 구축 중이지만 우리는 거기에 편입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대결구도가 아니고 이 부분의 전략적인 요충지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며 "우리는 중견국·가교국가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