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나무 심기' 저항…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방해
【가자지구=AP/뉴시스】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진압당한 한 팔레스타인 시위자가 벌판에 쓰러져 있다. 2017.12.26.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아루츠 쉐파'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의 비영리 단체 '농업 위원회 연맹'(UAWC)은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에 나무 수천 그루를 심는 프로젝트를 전날부터 시작했다.
UAWC는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선언에 맞서기 위한 대응"이라며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의) 정부는 예루살렘에 1만5000채 이상의 주택을 지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UAWC는 "이 같은 범죄에 맞서려면 현지에서 팔레스타인의 견고함을 강화해야 한다"며 "점령과 압수의 위험에 처한 땅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AWC는 동예루살렘을 비롯해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 통치 구역에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작업을 방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운동은 노르웨이 노동당이 연계된 봉사단체 ''노르웨이 국민 구호'(NPA)가 후원한다. NPA는 UAWC에 약 2000만 달러(약 215억 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극우 단체 레가빔은 UAWC의 나무심기 운동에 대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유럽 자금의 도움을 받아 불법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스라엘 정부가 강경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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