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집권당, 서안지구 합병안 채택…팔레스타인 반발
【라말라 = AP/뉴시스】 이스라엘 군이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강제연행하고 있다. 2017.12.29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표결은 미국 행정부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 정부가 정의와 평화 존속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상기시킨다"고 규탄했다.
아바스 수반은 "대신 그들의 핵심 목표는 팔레스타인에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 정권을 견고히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알자지라 등은 전했다,
아바스 수반이 소속된 집권 파타당은 성명을 내고 "리쿠드당의 결정은 그나마 남아 있던 평화 프로세스의 끝장을 의미한다"며 "기존 합의를 모두 부정하며 유엔 결의안을 위배하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리쿠드당의 움직임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스라엘이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공인을 등에 업고 이득을 꾀한다고 비판했다.
리쿠드당은 전날 중앙 위원회를 통해 서안지구 통치권을 확대하고 무제한적인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리쿠드당 중앙 위원회 소속이지만 이번 표결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가 서안지구 통치권 확대를 실제로 강행하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은 대폭 줄게 된다.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추구하기 위해 제시한 '두 국가 해법'도 실마리를 찾기 어려워 진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이지만 이스라엘군이 넓은 지역을 점령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곳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추진해 왔는데 유엔은 국제법상 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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