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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트럼프 원조 중단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

등록 2018.01.03 17: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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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말라 = AP/뉴시스】 이스라엘 군이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강제연행하고 있다. 2017.12.29

【라말라 = AP/뉴시스】 이스라엘 군이 2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강제연행하고 있다. 2017.12.2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원조 중단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의 하난 애쉬라위 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 자유, 정의를 찾으려는 우리의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WAFA통신이 전했다.

 애쉬라위 위원은 "이제 그는 자신의 무책임한 행동의 결과마저 팔레스타인 탓으로 돌리려고 한다"며 "팔레스타인의 권리는 흥정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점령돼 있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평화의 기반을 마음대로 파괴하고 이스라엘의 불법 합병을 용인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재정 지원 중단을 시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UNRWA) 원조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수억 달러를 거저 지불하고 있는 곳은 파키스탄 뿐만이 아니다. 다른 나라들도 많다"며 "예컨대 팔레스타인에 한 해 수억 달러를 주는데 고마워하지도 우릴 존중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오랫동안 지체된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정을 협상하길 원하지도 않는다"며 "우리는 협상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 예루살렘을 테이블에서 치워줬고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더 많은 돈을 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평화에 대해 얘기하려는 의지가 더 이상 없다"며 "도대체 왜 우리가 그들에게 향후 막대한 금액을 지불해줘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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