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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 안양 덕현 주민들, 긴급회의 열고 대책마련 촉구

등록 2018.01.04 18: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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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장태영 기자 = 경기 안양시의 덕현지구 주민들이 수십 일째 빈집 동파 피해로 주거권이 침해받고 있는 가운데 시에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로 했다.

 덕현지구 동파 피해주민 40여명은 4일 오후 동안구 호계동의 한 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시와 재개발조합이 피해보상과 재발 방지 약속을 수용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까지 취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은 우선 시에 동파 피해를 입은 가구의 도배, 장판 등 보수공사 시행과 보수공사를 하는 동안 임시거처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안양=뉴시스】 장태영 기자 = 수십 일째 동파피해를 입고 있는 경기 안양시 덕현지구 주민들이 4일 긴급회의를 열고 시에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2018.01.04. jty1414@newsis.com

【안양=뉴시스】 장태영 기자 = 수십 일째 동파피해를 입고 있는 경기 안양시 덕현지구 주민들이 4일 긴급회의를 열고 시에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2018.01.04. [email protected]


 이어 조합이 빈집의 계량기를 해체한 뒤 마감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물이 새고 있다며 시가 지정한 배관공사 전문가의 입회하에 조합이 시공을 마무리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시가 피해보상과 동파 피해 예방조치까지 조합의 전반적인 이행과정을 시가 나서서 관리·감독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만약 시와 조합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집회나 시위 등으로 강경하게 나서기로 했다. 주민들은 이마저도 시와 조합이 수용하지 않으면 고소, 고발 등 법적 조치까지 취하기로 했다.

 주민 최모(43)씨는 "동파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며 "이곳을 떠나기 전까지 우리도 안양시민이고 시민의 안전은 지자체가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 대책을 마련하고 조치 완료시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 40여 명은 5일 시를 찾아가 해당 요구사항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재개발지구인 덕현지구의 30여 가구는 지난달 말부터 빈집의 수도동파로 인해 집안 곳곳에 물이 새고 건물 외벽은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등 주거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달 말 조합의 용역업체 직원이 계량기함 내 동파방지 스티로폼을 빼놓는 것이 주민들에게 목격되면서 조합이 의도적으로 동파피해를 야기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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