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왕, 펜스 미 부통령에 "미국은 신뢰 다시 세워야"
펜스 미 부통령(왼쪽)과 압둘라 요르단 국왕 21일 환담. AP.
미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면서 아랍 국가들의 지탄을 받았다. 사흘 전 펜스 부통령은 '예루살렘'이란 큰 부담을 안고 첫 중동 순방에 나섰다.
미국의 오랜 맹방인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은 펜스 부통령은 만나기 전 "솔직하고 숨김없는"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압둘라 국왕은 미국의 예루살렘 결정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포괄적 해결"에 속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왕은 "미국은 현재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예루살렘 결정 직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트럼프는 평화협상의 중재자가 될 수 없다"고 비난했었다.
펜스 부통령은 요르단 국왕의 지적에 "미국은 평화 협상을 재개시킬 책무가 있다"고 답했다. 이-팔 평화협상은 2014년 결렬된 이후 계속 중지된 상태다.
전날 펜스 부통령은 첫 방문국인 이집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결정을 옹호해야 했다. 파타 압델 엘시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 자치정부 간의 평화협상에 대한 미국의 책무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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