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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 시장 '주춤'…스마트워치 비중은 커져

등록 2018.01.22 1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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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빗 스마트워치 아이오닉

핏빗 스마트워치 아이오닉


웨어러블 시장 '주춤'...스마트워치, 밴드에 비해 다양한 기능으로 '장악'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스마트폰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켰던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기술의 발전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22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17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의 일부 기능이 편리하기는 해도 한정돼 있는데다 스마트폰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보조 디바이스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 용량, 호환성, 다기능성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맞추지 못하면서 추가적인 혁신적 사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스마트밴드에 비해 스마트워치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밴드는 일반적인 건강이나 운동에 도움을 주는 간단한 기능을 제공하는 반면,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컨트롤하거나 앱의 설치로 추가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4년 460만대 수준에서 2015년 2000만대 이상으로 급격한 성장을 했다. 2015년 성장률이 무려 352.2%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워치 시장은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2016년 성장률은 1.4%였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향후 5년간 매년 18.2%씩 늘어 2021년 2억4010만대로 2017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IoT(사물인터넷),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으로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단순한 디지털 보조기기 수준에서 벗어나 스마트홈이나 대형시스템과 접속, 가정 및 업무용으로 활용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자체 통화나 간편결제 등 스마트폰과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스마트시계 기능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스마트워치의 성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즉, 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는 '다가올 미래'지만 현재까지는 기능적인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많아 초반의 폭발적인 수요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이에 전통적인 스마트밴드 브랜드인 핏빗은 이날 국내 시장에 스마트워치 '아이오닉'을 출시했다. 아이오닉 OS로 구동되며, 1.5인치 디스플레이(348x250)가 장착됐다.

 이와 함께 300곡 이상의 음악을 저장할 수 있는 2.5GB 용량을 지원하며, GPS 내장, 심박센서, 50m 수심에서도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또 핏빗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핏빗 페이'도 최초로 지원한다.

 저렴한 스마트밴드를 앞세웠던 핏빗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점점 점유율을 빼앗기자 지난해 9월 아이오닉을 공개하며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스마트폰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쉽게 포기하기는 어려운 시장"이라며 "제품 변별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가격 포지셔닝을 비롯한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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