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 조건부 사퇴 발언 안타깝게 생각해"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2018.01.18. [e-mail]

'동반 백의종군' 압박 거세질 전망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3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후 백의종군 입장을 재확인한 것과 관련해 "오늘 안 대표의 조건부 사퇴 발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오늘 오전에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늘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안 대표와 제가 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사퇴 결정으로 인해 유 대표의 '동반 백의종군' 압박도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타깝다'는 발언 역시 통합신당 출범 초반양당 대표가 성공적인 연착륙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유 대표의 의지완 달리 안 대표가 당 내부 사정으로 인해 다른 선택을 한 데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 사퇴가 보다 많은 분들이 통합에 함께할 길이라면 기꺼이 하겠다"며 "(중재파 의원들이) 함께 해준다면 신당이 창당되는 날, 2월13일 통합을 완결시키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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