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신예 스텔스기 F-35A 출고식…北 자극될라 조용히
미국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폭탄 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국 공군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공군이 도입하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 1호기 출고식이 예정보다 조용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록히트 마틴 공장에서 열릴 예정인 F-35A 출고식에는 이성용 공군참모차장과 유정열 방위사업청 차장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F-35A 출고식에는 이왕근 공군참모총장과 전제국 방사청장이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참석자의 급(級)이 낮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방사청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고 대통령이 국내에 없기 때문에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군 안팎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F-35A는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로 유사시 레이더망을 피해 북한의 핵심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최대무장을 갖추고도 최대속도 1958㎞/h(마하 1.6)로 날 수 있으며 최대항속거리는 2221㎞에 달한다. 25㎜ GAU-12/U 기관포 1문과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 정밀유도폭탄인 GBU-31 JDAM 등을 장착한다.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의 전력에 대응해 첨단무기 도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으나 이번만큼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한편 내달 1일 시작 예정인 한·미연합훈련도 과도한 홍보를 자제하는 이른바 '로우키(low-key)'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CVN-70) 전단과 공격형 미 핵잠수함 콜럼버스(SSN-762), 전략폭격기 B-1B랜서, 주일 미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 등을 훈련에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올해에서는 전략자산의 전개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F-35B 스텔스 전투기와 MV-22 오스프리 항공기 등을 탑재한 강습상륙함 와스프호(LHD-1) 정도만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자산이 전개되더라도 군 당국이 비공개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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